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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녹두꽃' 1894년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그 날의 서막이 오른다.
'녹두꽃' 4차티저는 잔혹하게 매질을 하는 조정석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무자비한 악인이 된 조정석의 모습 위로 동생 윤시윤의 "굳이 거시기로 사시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라는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더해진다. 극중 조정석의 모습을 통해 좌절로 얼룩진 1894년 조선을 처절하게 보여준 것.
핍박과 수탈, 신분제로 인한 지독한 차별. 1894년 이 땅의 민초들은 비참했다. 때문에 동학농민혁명이 발생한 것이다. 사발통문에 결연한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적는 최무성(전봉준 역), 죽창을 든 민초들의 모습, 보가 와르르 무너지고 화약이 펑펑 터지는 장면, "세상은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 먹히는 것"이라는 박혁권(백가 역)의 목소리가 맞물려, 민중이 염원한 '그날'의 도래를 예고했다.
'녹두꽃' 4차티저는 동학농민혁명을 중심으로 극의 본격적인 스토리를, 방송 전 처음으로 보여준 영상 콘텐츠다.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등 배우들의 역동적이고 막강한 연기력은 스토리에 힘을 실어주고, 작품을 살아 숨쉬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초특급 스케일, 정현민 작가의 힘 있는 대사, 신경수 감독의 선 굵은 연출력도 아낌없이 빛났다.
고작 30초만으로도 이토록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드라마 '녹두꽃'.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고, 125년이 흐른 2019년에도 지속되고 있는 민중의 열망을 보여줄 '녹두꽃'. 예비 시청자들이 '녹두꽃' 첫 방송을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가 이것이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은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 완성도 높은 스토리의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의 신경수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믿고 보는 제작진, 믿고 보는 배우가 뭉친 '녹두꽃'은 4월 26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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