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성폭행·동영상 모의?"…에이미, '마약 함께한 연예인有' 폭로(전문)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4-16 16:58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

마약(향정신성 의약품) 혐의로 추방당한 방송인 에이미(37)가 자신과 함께 했던 연예인 A가 있다고 폭로했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SNS에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라며 억울함과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가 과거 자신에 대한 성폭행을 모의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에이미는 "오늘은 참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라며 "경찰이 '누구랑 프로포폴 했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나만 처벌해달라고 빌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잡혀갈거라는 말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전화가 왔다. A군이 '에이미가 날 경찰에게 말할 수도 있으니 그전에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자. 그래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더라"면서 "모든 프로포폴은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다. 난 아직도 벌을 받고 있는데 A군은 환하게 웃으며 TV에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녀들의수다' '악녀일기3' 등에 출연했던 에이미는 2012년 프로포폴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40시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후 담당 검사와 연인 관계이고, 이 검사가 에이미에게 1억원을 빌려주는가 하면 성형수술 재수술 및 보상금을 대신 받아주는 등 '해결사' 역할까지 수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검사는 집행유예 선고 후 파면됐다.


에이미는 2014년 4월에는 졸피뎀 투약 혐의로 다시 기소됐고, 이해 9월 벌금형을 받은 뒤 12월 추방 선고를 받았다. 이후 출국 명령 처분 취소 소송을 걸었지만, 판사는 에이미에 대해 "감염병 환자, 마약류 중독자, 그밖에 공중위생상 위해를 끼칠 염려가 있는 사람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기각했다

에이미는 2015년 12월 강제 출국 당했지만, 2017년 10월 남동생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잠시 입국한 바 있다. 2018년 8월에는 체중이 90kg까지 불어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에이미 SNS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몇 일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게 아니다'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 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 나왔구나. 하지만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네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 됐어! 니가 한 모든 것을 다 모른 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 른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 하니. 슬프구나.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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