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경찰이 마약 의혹을 사고 있는 JYJ 박유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박유천이 17일 경찰 출석을 예고하면서 박유천과 전 여자친구 황하나에 대한 마약 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늘(16일) 오전 9시께부터 오전 11시 45분까지 박유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 한 대, 신용카드 등 박스 한 개 분량의 물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자택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은 지난 12일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황하나와 마약을 함께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하나를 조사하던 도중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박유천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고 통신영장을 신청하는 등 박유천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박유천은 "마약 한 적 없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결백을 주장했지만, 경찰은 통신 수사 등을 통해 황하나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한 날짜와 관련한 황하나의 진술과 통신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박유천의 당시 동선이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유천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권창범 변호사는 "이미 4월 10일 기자회견에서 박유천은 마약을 한 사실이 없으나,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경찰과 조사일정을 조율한 끝에 위 일시(17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황하나는 2015년 대학생 조 모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가운데 황하나는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하게 됐고, 이후 3년간 끊었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다시 시작하게 됐다. A씨가 권해서 필로폰을 투약했으며 올해 초에는 함께 투약한 적도 있다"고 진술했다. 이에 박유천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A씨를 자신이라 밝히며 "마약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유천은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이 건에서 제 혐의가 인증된다면 이는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호소했다. 기자회견이라는 강수를 두며 '황하나와의 마약 연루설'에 정면 돌파한 박유천의 압수수색까지 이어진 가운데, 경찰조사를 통해 박유천의 마약 투약 혐의가 확인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