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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국민 여러분!' 반전 부부 최시원과 이유영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하자마자 경찰임을 밝힌 미영과 달리 더 철저하게 자신의 직업을 숨겨왔던 정국. 게다가 사기 치는 일을 그만둔 것도 아니니 하루하루가 불안했을 터. 잠결에 미영의 얼굴을 보고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 그럴게요"라고 잠꼬대를 할 정도지만, 이혼은 안 된다는 그의 미영을 향한 사랑은 '진짜'다. 박후자(김민정)에게 잡혀 "같이 죽자"는 마실장(정성호)에게 "그럼 우리 미영이는. 나 죽으면 안 돼. 우리 미영이한테 못 해준 것만 많아서"라고 대답했던 그는 이후 미영이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듣고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다. 드라마 곳곳에서 불쑥불쑥 모습을 드러내는 베테랑 사기꾼의 "사기 아닌 사랑", 많은 시청자가 이들 부부의 수상한 로맨스에 애정을 품게 된 이유다.
통상적인 남녀 커플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신선하다. 박후자에게 잡혀 끌려간 공중목욕탕에서 정국은 자신 때문에 미영이 다칠까봐 겁에 질려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각 미영은 자신을 찾아온 최필주(허재호)와 일당을 가볍게 무찔러 보는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가하면 최필주와 싸우다 다친 곳을 치료하러 응급실에 간 미영과 이를 찾아온 정국의 대화는 앞선 코믹함과는 정반대의 애틋함을 보여준다. "아파도 같이 아파야지"라는 정국에게 "부부니까 혼자 아파야지. 둘 다 아프면 누구한테 기대"라고 대답하는 미영. 폭소를 터뜨리게 하면서 동시에 애틋한 감정을 보여주는 로맨스가 보는 이의 가슴에 찡하게 박힌 대목이다.
'국민 여러분!', 매주 월, 화 밤 10시 KBS 2TV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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