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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가수 정준영을 포함한 다수의 관계자가 속한 범죄 혐의 관련 대화방만 총 23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불법으로 촬영한 성관계 동영상을 승리 등 지인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준영은 총 13차례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이 확인한 정준영의 불법 행위는 2016년까지다. 정준영, 승리, 최종훈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28일 MBC '뉴스데스크' 측은 경찰 수사 기록을 바탕으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 단톡방 멤버들이 불법 촬영물 유포 사실이 알려진 지난 11일, 모두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2016년 이후 불법촬영 공유 등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된 것이 없다"며 "정준영과 승리 외에도 직접 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사람이 있다. 또한 이들이 휴대전화를 교체를 시도했으며,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선 현재 확인 중"이라고 덧붙었다.
한편 정준영은 비행기 안, 해외 호텔, 음식점, 유흥주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불법 촬영을 일삼았다. 정준영은 경찰 조사 중 수사관이 여성 피해자 불법 촬영 영상을 제시할 때마다 "또 나왔냐?"고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은 총 14명으로, 연예인들 중에는 가수 8명, 모델 1명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성폭행 피해 여성을 음식에 비유하거나 채무 관계에 있는 여성과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뒤 협박 도구로 사용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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