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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마블만 웃긴다? 아니, DC도 웃긴다. 역대 DC 히어로 중 가장 웃기고 독창적인 코믹 히어로가 탄생했다.
우연히 15세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고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최강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샤잠!'(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 29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DCEU의 네 번째 솔로 히어로 무비이기도 한 '샤잠!'은 지난해 오랫동안 이어진 DCEU의 흥행 부진의 고리를 완벽히 끊은 '아쿠아맨'의 후속 DCEU 영화로 주목을 받았다. '아쿠아맨'이 지금까지 흥행과 비평 모두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왔던 이전 DCEU 영화들과 달리 전 세계적인 흥행은 물론, 비평면에서도 호평을 받았기 때문. '아쿠아맨' 이후 DCEU 영화들도 흥행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전 세계 히어로 무비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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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숙한 10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샤잠!'은 평범한 소년이 슈퍼 히어로가 된 이후에도 자신의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려냈다. 자신의 능력을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거나 '록키'의 OST에 맞춰 번개쇼(?)를 하는 모습, 맥주 대신 콜라와 갑자칩을 즐기는 모습 등은 철없는 10대 소년을 내세운 코믹 히어로였기에 가능했던 유머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는 '샤잠!'은 마블의 가장 코믹한 히어로 '데드풀'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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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샤잠!'은 히어로 무비 속 캐릭터들의 인종의 다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최근 할리우드 영화의 시대 흐름도 그대로 담아내려 했다. MCU만 보더라도 흑인 히어로를 전면으로 내세운 '블랙팬서'를 내놨을 뿐 아니라 동양인 히어로 '샹치' 제작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샤잠!'에서는 빌리와 함께 위탁 가정에서 자란 동양인, 흑인, 히스패닉 등 다양한 인종의 캐릭터들이 영화 후반부 샤잠의 능력을 나눠받아 새로운 슈퍼히어로로 다시 태어나 눈길이 끈다. 더욱이 이 아이들 중에는 한쪽 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장애인까지 포함 돼 있어 슈퍼 히어로를 향한 DCEU의 진보된 세계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샤잠!'은 '라이트 아웃', '애나벨: 인형의 주인' 등을 연출하며 호러 영화에서 탁월한 연출력을 보여줬던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의 장점까지 담아냈다. 앞서 '호러 거장' 제임스 완 감독이 연출한 '아쿠아맨'에서 기괴한 크리처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은 테디우스 시바나 박사(마크 스트롱)을 현혹하여 빌런의 길로 이끈 7가지 대죄를 상징하는 괴물들을 섬뜩하면서고 공포스러운 비주얼로 완성해냈다. 이는 언뜻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하는 샤잠의 원색 코스튬과 영화 전체에 깔려있는 코믹스러운 분위기와 대비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편, '샤잠!'은 '라이트 아웃'(2016), '애나벨: 인형의 주인'(2017)을 연출한 데이비드 F. 샌드버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제커리 리바이, 애셔 엔젤, 잭 딜런 그레이저, 마크 스트롱, 디몬 하운수 등이 출연한다. 4월 초 개봉. 쿠키 영상 2개.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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