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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탁無→책임 통감"...최종훈, '승리 사태' 4번째 은퇴(공식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18:09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그룹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이 적격 은퇴발표를 했다. 음주운전에 적발된 후 경찰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지 하루 만이다.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명명백백히 가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최종훈이 과거의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많은 팬과 팀 멤버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로써 '승리 사태'로 4명의 가수가 은퇴를 결정하는 상황을 맞았다. 앞서 승리와 정준영, 용준형이 논란의 책임을 지고 은퇴를 선언했고 소속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최종훈의 음주 운전 보도 무마설은 13일 밤 SBS '8 뉴스'가 방송한 빅뱅 승리와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거졌다.

최종훈은 2016년 3월 다른 가수의 음주운전 적발 기사를 단체 대화방에 올린 후 "난 다행히 XX형 은혜 덕분에 살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최종훈이 언급한 형은 정준영 대화방에 등장하는 유 모씨.

최종훈의 말에 또 다른 이는 "종훈이 좋은 경험 했다. 수갑도 차보고, 경찰 앞에서 도망도 가보고 스릴 있었겠다"라며 음주운전 단속 당시 상황을 설명해 최종훈이 순순히 단속에 응하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또 정준영은 "종훈이 이번에 (신문) 1면에 날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다른 이들은 "대서특필 감이었다", "유명은 해질 수 있었지"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최종훈은 "내가 왜 기사가 나. 얼마나 조용히 처리했는데"라고 말했고, 김 모 씨는 "조용히? 유 회장님이 얼마나 발 벗고 나서셨는지 아냐"고 답했다. 또 승리는 "다음 음주운전은 막아줄 거란 생각 말아라. XX형이 자기 돈 써서 입 막아줬더니"라고 말해 사건 당시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최종훈의 은퇴 결정에 앞서 최종훈의 소속사 FNC 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전 "경찰 유착에 관해 언론사나 경찰을 통해 그 어떤 청탁도 한 사실은 없음을 본인을 통해 확인했다"며 "최종훈은 추후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해 유착 유무 등을 확실히 확인하고, 만일 유착 등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을 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 다음은 FNC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최근 잇따른 사건에 연루되어 물의를 빚은 최종훈에 대해 금일 자로 FT아일랜드 탈퇴를 결정하였습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에 대해 사실을 감추거나 덮으려는 의도가 없음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앞서, 오래전 일을 본인이 기억하는 부분에 대해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최대한 본인에게 확인 과정을 거친 후에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입장 발표로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본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나 불법 행위와 관련해 추가로 의심되는 정황이 있어 이번 주 내로 경찰 조사를 성실하게 받을 예정입니다. 최종훈은 팀에서 영원히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습니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으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실이 명명백백히 가려질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습니다.

최종훈은 과거의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많은 팬과 팀 멤버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도 뼛속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관리 및 인성 교육 등에 소홀히 한 점과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최종훈은 연예인의 삶을 접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살 것입니다. 당사 또한 최종훈이 사회적으로 용서받지 못할 언행을 하게 된 부분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기에 앞으로 사회의 일원으로서 올바른 인식을 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지도하겠습니다.

모든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와 교육 등을 더욱 철저하고 빈틈없이 할 것임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죄송합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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