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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걸그룹 멤버들이 소속사 대표로부터 받은 '만행'을 폭로했다.
이어 의뢰인은 "숙소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직접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스케줄을 갔다"며 회사에서 기본적인 지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산 행사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뒤 범퍼가 찌그러졌다. 목을 세 번 정도 부딪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과속으로 부산 행사장에 도착했다. 다음날 서울 행사를 마친 뒤에도 병원에 데려다주지 않았다"라며 "결국 제가 혼자서 응급실에 갔다"고 고백했고, 이 이야기를 들은 변호사는 "학대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3년 동안 약 500개의 행사를 했으나, 정산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성추행도 당했다고. 의뢰인은 "중국 갔는데 담배 연기 자욱한 클럽에서 미성년자였던 의뢰인을 제외하고 무대 진행했다"며 "관계자분들을 만났는데 엉덩이 만지고 허벅지 쓰다듬었다. 대표님에게 말씀드렸더니 딸 같아서 만진 거라고 하더라. 딸 같아서 만진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고 반문했다.
의뢰인들은 "행복하지 않았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흘렸다. "21살에 들어갔는데 26살이 되어서 나왔다. 나이는 계속 들지 않나. 어릴 때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나이를 먹으니까 왜 나이를 먹었냐고 하더라"며 "저희 더하면 될 것 같아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도 나가게 해달라고 했지만 지원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나머지 멤버들은 행사를 해야 하니까 직접 제 옷으로 코디했다. 아무런 지원이 없었다. 트레이너도 없이 혼자 준비해서 했다"며 계약서를 보였고, 계약서에는 계약 장소와 체결 날짜가 적혀있지 않았다.
이에 고승우 변호사는 "효력을 가질 수 있는지도 문제"라면서도 "전속계약에 가장 중요한 게 정산이다. 서로 돈 벌자고 하는 거라 정산 의무와 정산자료 제공의무가 가장 중요하다. 그게 미이행되면 무효를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내용증명을 보내서 정산하고 정산자료를 제공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라"고 조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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