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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아픈 것도 몰랐다"…'왓칭' 악바리 강예원이 그릴 현실 공포 스릴러(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14 11:49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가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우리 일상을 파고드는 현실 공포를 다룬 영화 '왓칭', 올 봄 극장가의 복병이 될 수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당한 여자(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 영화 '왓칭'(김성기 감독, 스토리공감 제작). 1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를 통해 문을 열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강예원, 이학주, 김성기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왓칭'은 CCTV라는 소재로 우리를 비추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차가운 시선에 대해 이야기 한다. 우리를 지켜주는 도구라고 생각했던 CCTV와 공포의 대상이 되는 순간을 포착할 뿐만 아니라 그리고 어둡고 서늘한 지하 주차장 등의 배경을 살려 '현실 밀착형 공포'를 극대화 할 전망이다. 봄 극장가에 개봉하는 유일무이한 한국 공포영화 '왓칭'이 지난 해 봄 개봉해 '호러=여름'이라는 공시을 깨부수고 큰 인기를 끌었던 '곤지암'을 이어 '봄날 극장가의 복병 호러'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한 '왓칭'은 주인공 영우 역을 맡은 배우 강예원의 몸을 던진 열연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앞서 '날, 보러와요'(2015, 이철하 감독) '트릭'(2016, 이창열 감독) 등 스릴러 영화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던 강예원은 이번 작품에서 촬영 27회차에 모두 출석하며 남다른 열정을 내보였다. 촬영 도중 갑상선 질환이 악화돼 촬영에 무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강예원의 열정과 열연이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전망이다.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가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4/
이날 김성기 감독은 "'왓칭'은 밤 늦게 야근을 마치고 홀로 퇴근하다가 지하주차장에서 납치 감금된 여자의 이야기다. 시시각각 조여오는 위협과 공포와 싸우는 이야기다. 일상적인 장소가 지옥 같은 공간으로 바뀔 때 서스펜스를 만들어내는 공포 탈출 스릴러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지하주차장과 CCTV를 주요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누구나 지하주차장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을 공포스럽게 느낄때가 있지 않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끼는건 영화 소재로서 참 좋다. 또한 공간을 지켜보는 CCTV가 범죄자의 눈이 된다면 참 무섭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 가지가 만나면 강한 시너지가 될거라 싶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평범한 회사원 영우를 연기하게 된 강예원은 "몇신 안되는 회사 생활신에서 워커 홀릭인 여느 회사원의 모습을 보여드리려야 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주변의 회사원 친구들을 관찰하고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예원은 '왓칭'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저도 지하주차장을 갈때마다 뒤를 돌아보면서 경계할 때가 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공감이 되고 흡입력이 엄청났다. 현실공포가 진정한 공포가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 생각이 들더라.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가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과 이학주가 환하게 웃고 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4/
스릴러 장르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강예원. 김성기 감독은 그런 강예원에 대해 "우리 영화에서는 일상적인 회사원과 목숨이 위협받고 위태로울 때 악착같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력 같한 악바리, 두 부분을 갖춘 배우가 필요했다. 강예원 배우가 그 두 모습을 다 갖춘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예원은 '스릴러 퀸'이라는 MC박경림의 말에 대해 "스릴러 퀸이라는 말은 과찬이다. 스릴러 장르도 몇편 안됐고 앞으로 더 도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배님도 많지 않나. 과찬이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악바리 면모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갑상선 항진증임에도 불구하고 촬영에 임했다는 악바리 강예원, 그는 "사실 제가 사실 촬영할 때는 제가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지 몰랐다. 그냥 피곤하고 두 세 배로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아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가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이 입장하고 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4/
이어 "촬영이 끝나고 나니 몸무게가 43kg 까지 빠졌다. 저는 그냥 제가 다이어트가 잘 받는가 보다 싶었다. 여지껏 힘든 다이어트가 이제 잘되는구나 그냥 그랬다. 그런데 43kg 아래로 내려가고 맥박이 너무 빨리 뛰어서 제가 자다가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검사를 받았더니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걸 알게 돼서 약을 먹기 시작했다"며 "원래 제 신조가 잠은 죽어서 자자 였다. 그런데 아프고 보니 제 몸을 혹사 시켰던게 후회가 된다. 지금이라도 열심히는 살 돼 몸을 돌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이학주는 극중 연기하는 준호라는 인물에 대해 "영우가 다니는 회사의 경비원이고 하루의 대부분을 지하주차장에서 보내는 인물이다, 지하주차장에서 CCTV로 사람을 관찰하고 그 중에서도 영우라는 인물을 좋아하고 집착하게 되고 광기로 인해 안좋은 선택을 하게 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가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4/
김성기 감독은 이학주의 캐스팅에 대해 "제가 학주 씨가 주연을 맡은 '통메모리즈' 라는 작품을 봤는데 굉장히 선이 굵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미팅을 했는데 굉장히 달랐다. 굉장히 섬세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학주 배우의 얼굴을 보면 다정함과 잔인함이 공존한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감독이 탐낼만한 인물이다"고 극찬했다.

영화 '날 보러와요'를 통해 한 차례연기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강예원과 이학주. 강예원은 "한번 호흡을 맞춘 바가 있어서 정말 편했다. 편하다는게 연기할 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학주에 대해 "워낙 독립영화계이 설경구라는 말을 들었다. 워낙 앞으로 잘될 배우라고 생각한다. 믿어의심치 않은 배우기 때문에 함께 하면 더 시너지가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학주는 "처음으로 이렇게 큰 역할을 맡은거라 떨리고 불안했는데 예원 선배와 함께 해서 덜 긴장할 수 있었다. 촬영할 때 밥도 많이 사주셨다. 그리고 연기할 때 제가 헤매는 부분도 있었는데 간단한 조언으로 확 풀리는 기분이 들더라"고 전했다.
영화 '왓칭' 제작보고회가 14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강예원과 이학주가 환하게 웃고 있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여자(강예원)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를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4/
이날 강예원은 여성이 피해자처럼 쫓기는 설정에 대해 "여성이가 남성에게 쫓긴다기 보다는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점을 뒀다. 강인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데에서 제 생각을 담았다. 그 어떤 역경에서도 주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쫓기는건 중요하지 않는다. 길고 짧은건 대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기 감독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이기도 한데 여성이 계속 쫓기는 입장은 장르 영화의 공식같은 부분일 수 있다. 저는 그 주인공이 어떤 인물이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예를 들어서 인물이 답답하고 휩쓸려 다니는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싸워내고 결과를 바꿔낸다면 여성이 꼭 쫓겨야만 했냐는 문제는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해 개봉한 공효진 주연의 '도어락'과의 유사점에 대한 질문에 "설정과 이야기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곳곳에 많은 복선이 있고 많은 반전이 있다. 그런 것들을 통해 장르 영화가 가진 쾌감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왓칭'은 김성기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강예원, 이학주, 주석태, 임지현, 김노진 등이 출연한다. 4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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