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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이수진 감독 "'한공주→우상' 기대치↑..자신감 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3-11 12:16


이수진 감독 인터뷰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9.03.11/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수진(42) 감독이 "'한공주'보다 더 깊게 묘사하고 깊게 다룬 작품"이라고 말했다.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좇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영화 '우상'(이수진 감독, 리공동체영화사 제작). 장편 데뷔작 '한공주'(14)에 이어 5년 만에 신작으로 관객을 만나게 된 이수진 감독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우상'에 대한 연출 의도와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밝혔다.

'우상'은 지난 2014년 개봉한 독립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데뷔, 정교한 심리 묘사와 과감한, 그리고 섬세하고 집요한 연출로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극찬을 받고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제35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등 국내외 영화계를 휩쓸며 단번에 충무로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수진 감독의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우상'은 충무로의 연기 신(神)이라 손꼽히는 한석규와 설경구, 그리고 '한공주'로 제35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천우희가 가세해 황금 캐스팅을 완성, 3월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우상을 좇는 사람과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것이 허상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 우상이라는 것조차 갖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우상'. 세상을 바라보는 집요하고 날카로운 이수진 감독의 시선은 '한공주'에 이어 '우상'에도 관통, 전작보다 더 묵직하고 짙은 메시지로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이날 이수진 감독은 "'한공주'에 대한 기대치가 많은 작품인데 걱정이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한공주'와는 어마어마하게 버젯의 차이가 있는 영화다. 내가 하고 싶은 영화이긴 하지만 상업영화라는 틀이 있기 때문에 부담과 걱정은 있다. 나와 스태프, 배우들 모두가 열과 성을 다해 만들어서 자신감은 있다. 낯섦은 있지만 좋은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공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야기가 다를 뿐이지 '한공주'보다 깊게 묘사하려고 했고 깊게 다룬 것 같다. 되짚어 볼수록 느끼는 부분이 많은 영화인 것 같다. 직접적이지 않지만 이미지적으로나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어떤 이야기적인 측면에서도 '한공주'와 또 다른 연장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우상'은 한석규, 설경구, 천우희 등이 가세했고 '한공주'의 이수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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