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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11일 자정, 아이돌 그룹 비에이피(B.A.P)에서 탈퇴한 방용국이 솔로 앨범 'BANGYONGGUK'(방용국)의 프리뷰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방용국은 고작 3분 30초 남짓한 시간에 인스트루멘틀과 리믹스 트랙을 제외한 무려 15개에 이르는 트랙을 들려준다. 이 짧은 프리뷰 영상만으로도 이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많은 아이돌 팬들이 솔로 선언 이후 첫 번째로 선보이는 방용국의 정규 앨범 발매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의 새로운 행보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짚어봤다.
하지만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여러 차례 겪은 뒤, 방용국은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다시 인디펜던트 뮤지션의 길을 택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다가 인디펜던트 뮤지션이 되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아예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가 자유로워진 사람은 방용국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그가 지닌 독특한 이력을 설명하기 충분하지 않을까. 게다가 실제로 방용국은 현재 매니지먼트 없이 제작에 관련된 일을 직접 '컨센트(consent)'라는 팀을 꾸려 모두 진행하고 있다. 매니저조차 없는 상태로 홀로 스케줄을 소화하는 중이다. 그에게는 진짜 '도전'인 셈이다.
# 프로듀싱 능력: 비에이피부터 솔로 앨범까지
솔로 앨범 '방용국'에는 무려 열다섯 개의 트랙이 실린다. 특히 이번 앨범은 그동안 회사의 분업 시스템 아래에서 음악 작업만 해왔던 그가 앨범 제작의 전 과정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여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탈퇴 후에 자신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작편곡부터 뮤직비디오 디렉팅, 아트워크를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까지 하면서 직접 실물 앨범 제작까지 책임진 경우는 거의 없다.
# 많은 경험이 녹아든 음악: 아이돌 방용국과 뮤지션 방용국
아이돌 그룹으로 생활하면서도 끊임없이 그가 믹스테이프를 냈다는 점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유의 콘텐츠에 대해 연구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첫 솔로 앨범 'BANGYONGGUK'에 담긴 이야기는 그 시절부터 지금 홀로서기를 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방용국 본인이 겪고 느낀 것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누군가는 아이돌이었던 그가 이처럼 직설적으로, 동시에 많은 자기의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되는 것인지 의아할 수 있다. 그러나 곧 공개될 자신의 앨범 소개글까지 직접 작성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앨범 제작에 임한 그의 앨범에 많은 아이돌 팬들이 성원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제작 능력을 갖추고 여기에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담까지 녹여내 방용국이 완성한 그만의 콘텐츠는 아이돌이나 아이돌 출신이라고 일컬어지는 뮤지션들에 대한 편견을 깰 계기가 될 것이다. 과연 방용국이 'BANGYONGGUK(방용국)'이라고 첫 앨범의 제목을 정한 까닭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15일에 발매될 그의 앨범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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