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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표 주연 연극 '죽은 뒤 버킷리스트' 21일 개막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3-11 11:08


◇연극 '죽은 뒤 버킷리스트'. 사진제공=극단 담백

극단 담백이 대표이자 작가겸 연출가인 김용광의 신작 '죽은 뒤 버킷리스트'를 오는 21일부터 4월 7일까지 스튜디오 76에서 초연한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망자에 한(恨)이 풀리는 클럽이 있다. 그곳엔 망자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지게 해주는 DJ 흥표신이 있다. 억울하고 상처받은 청춘의 영혼들이 어김없이 찾아오고, DJ 흥표신은 죽기 전에 하고 싶었던 딱 한가지 버킷 리스트를 말하면 이루어 주겠다고 약속한다.

미술관 샷시 시공일을 하던 중 실수로 떨어진 H빔에 머리를 맞고 사망한 34살의 청년 최수찬, 그에게는 아내와 5살, 2살 두 아들이 있다. 또 우울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가 설거지 중 접시를 깨 유리조각으로 자살을 시도하자 어머니를 말리려다 유리조각으로 손목을 그은 29살 정한나. 그리고 공무원 수험준비에 지쳐 의자에서 떨어져 뇌진탕으로 사망한 류기태가 차례로 등장한다. 과연 이들은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다양한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주목 받아 온 김홍표가 원한을 풀어주는 클럽 DJ 흥표신을 맡았고, 극단 차이무를 거치며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해 온 황성현과 신현용이 최수찬과 류기태 역을,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신예 정초립이 정한나 역을, 극단 담백 단원으로 활동해 온 정현승이 류기태 역을 맡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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