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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재영(49)이 "작품 선택 기준은 오로지 신선함이다"고 말했다.
불모지였던 좀비 소재에 한국적인 정서를 더하며 1000만 관객이라는 큰 성공을 거둔 좀비버스터 '부산행'(16, 연상호 감독) 이후 조선판 좀비 영화 '창궐'(18, 김성훈 감독),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김은희 극본, 김성훈 연출), 그리고 '기묘한 가족'까지 좀비물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묘한 가족'이 '부산행'만큼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정재영은 '기묘한 가족'에서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와 차진 욕이 매력적인 주요소집 장남 준걸로 역대급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그는 만삭 아내 남주(엄지원)의 눈치를 보는 우유부단, 소심한 가장이지만 가족의 일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기묘한 가족'의 행동대장으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갑자기 나타나 가족을 동요시키는 쫑비(정가람)를 시종일관 경계, 아내 남주와 동생 민걸(김남길), 해걸(이수경)을 위기에서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어 "배우가 '슬럼프인가? 정점인가?' 생각하고 일희일비하게 됐을 때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슬펌프는 본인의 탓도 있고 여러 상황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게 흥행이 배우의 타율을 매기지 않나?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부분은 슬럼프를 극복하고 타석에 들어가는 배우는 없다는 것이다. 타석에 들어가고 나서야 맞는지 안 맞는지 않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평소 작품을 선택할 때 장르를 구별하려고 하지 않는다. 오로지 신선한 지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런 내 작품 선택 방식이 슬럼프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연기하는 배우로 일단 즐겁게 연기하고 싶고 그래서 신선한 작품을 좋아한다. 일단 그 부분에서 끌리고 그리고 장르나 다른 상황은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장르 자체가 신선하면 좋겠다. 신선한게 없으면 밋밋하고 지루하더라. 예전 공연할 때도 장기 공연한 적이 없다. 잘 된 작품이 주로 장기 공연을 하는데 나는 한 번도 장기 공연을 한 적이 없다. 아무리 재미있는 공연도 반복하면 연기하는 사람도 지루하고 보는 사람도 지루해하는 것 같다. 물론 이런 내 방식이 큰 리스크로 다가올 때가 있지만 내 취향을 믿고 싶다. 자신감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묘한 가족'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특별한 남자로 인해 개성 넘치는 가족과 조용했던 시골마을이 발칵 뒤집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코미디다.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수경, 정가람, 박인환이 가세했고 이민재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 오는 2월 14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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