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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킹덤'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류승룡을 만났다.
류승룡이 '킹덤'에서 연기한 조학주는 일인지하 만인지상 영의정이자 혜원 조씨의 수장이다. 여기에 왕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조선의 실질적인 지배자로 병상에 누운 왕의 생사를 감춘 채 왕세자 이창(주지훈)과 대립하는 권력자다. 류승룡은 '킹덤'을 통해 묵직한 악역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류승룡은 이번에도 한국적인 색을 입은 다큐멘터리를 선택했다. 그는 "한복 모델도 할 정도로 한국적인 것에 대한 탐구가 대학시절부터 있었다. 봉산탈춤 연구회라고 연극의 기원 자체가 굿이다. 탈춤을 추면서 연기를 하게 되고, 풍자하게 되고 이게 연극과 연기가 많이 닮아 있다. 백두대간 지형에서 발생한 우리 문화를 찾아가는 것인데 너무 원하는 것이다. 언젠가 저 혼자라도 여행을 하고 싶었는데 전문가들과 함께 저처럼 이런 궁금증을 가진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3개월 동안 10개 도시를 틈날 때마다 가서 찍었다. 사극이 현대극에서도 사실 현대극이라 해봐야 50년, 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저희 반만년 역사라고 하는데 그 안에도 어마어마한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본다. 많은 이야기들에 대한 이야기로 보고 있다. 글고벌하게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를 우리 창작자들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사극에 큰 애정을 갖고 있었다. 그는 "대사가 중요하고, 눈빛이나 '그런 것 같다, 저런 것 같다'는 정보들이 없지 않나. 연통을 보내고 봉화로 달리고 그러는 것들을 보는 게 좋은 거 같다"며 "사실은 요즘 CCTV나 녹음으로 해결되는 것들이 참 많은데 그런 게 없이 더 음해도 많았을 거 같다. 입을 씻으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또 사극 경험이 가장 많은 배우였던 류승룡은 '킹덤'에 생활팁을 전하는 입장은 아니었다고. 그는 "배두나 씨가 발바닥에 붙이는 핫팩을 줘서 그거 덕분에 살았다. 갖가지 안에 입는 레깅스도 더 잘 알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6편이 동시 공개됐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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