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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내편' 최수종X유이 "서로 눈만 봐도 통하는 父女사이"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1-31 10:54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하나뿐인 내편' 최수종과 유이가 현실 부녀 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시청률 40%를 넘기면서 KBS 주말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 지난 27일 방송된 78회에서는 김도란(유이 분)이 아버지 강수일(최수종 분)이 살인죄로 교도소에 무기수로 있었던 사실을 알아내고 왕대륙(이장우)과 이혼을 결심 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고공행진 중인 인기에 힘입어 사실상 연장 방송도 논의 중에 있다. 또 지난 제작발표회 때 나왔던 40% 돌파 시청률 공약인 '도시락 나눠주기' 공약을 지키기 위한 이행 방법과 시기 등도 논의 중이다. '하나뿐인 내편'에서 매회 깊이 있는 내면 연기로 시청자에게 큰 감동과 긴 여운을 전해주는 주역 배우 최수종과 유이. 극중 부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로 공감 UP…빠른 전개도 장점

최수종 : 드라마 내용들을 가만히 보면, 모두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연속이다. 시청자들이 보면서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라는 부분도 있지만, 모든 등장인물의 면면을 따라가다 보면 인물들의 감정이 다 이해가 갈 수 밖에 없다. 도란의 시어머니 이야기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양모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우리들의 이웃의 이야기여서 더 공감이 가는 게 아닐까 싶다.

유이 : '하나뿐인 내편'은 100부작답지 않은 시원함이 있다.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아서 시청자들이 더 찾아주시는 거 같다. 다른 드라마보다 빠르게 진행됐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전개가 많이 남아있다. 앞으로도 많은 내용이 펼쳐지니 기대하셔도 좋다.

"아버지와 딸은 눈만 봐도 마음을 읽는 사이"

최수종 : 같은 대본을 받아들고 연기하지만 연기자들마다 표현 방식이 다 다르다. 신기한 게 유이 씨와 눈을 보고 연기하다 보면 뭔가 코끝이 찡해질 때가 있다. '앗' 하면서 둘이서 눈만 봐도 대본이 풀리는 경우인데, 그럴 때마다 '그게 맞다'라고 감독님이 말해주신다. 마치 딸과 아빠가 텔레파시를 주고받는 것 같다.


유이 : 아버지와 딸이 함께 연기를 하는 장면에서 최수종 선배님의 눈을 보면 부녀간의 말로 표현 못 할 깊은 감정들이 나에게 전달되곤 한다. 그래서 울어야 하는 장면이 아닌데도 운적도 있다. 극 중에서 최수종 선배님이 아버지라는 사실이 밝혀지기 전에도 아버지의 애틋한 감정을 나는 계속 느껴왔던 것 같다. 깊은 내면에서 우러나왔던 우리의 연기가 시청자분들에게도 전달돼 많이들 공감해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최상의 호흡이 만들어 낸 결과"

최수종 : '하나뿐인 내편'의 높은 시청률은 KBS 주말드라마이기 때문에 당연히 주어진 결과가 아니다. 여러 제작진이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혼자 이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사람들이 정말 대본에 충실하고 어떻게 만들까 고민하고 함께 만들어갔기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던 것이다. 이런 고민과 노력이 없다면 시청자들도 외면할 것이다.

유이 : 이렇게 큰 시청률이 나오는 드라마를 오랜만에 했다. 가족드라마는 여러 가족들 개개인의 사건과 이야기가 하나의 이야기로 드라마 안에 모두 녹아드는 것이라 배우들 간 호흡이 더 중요하다. 그 만큼 힘들기도 하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100부작이 지루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극도, 알콩달콩 드라마도 KBS에서 다시 볼 수 있길

최수종 : 유동근 선배님이 연말 시상식에서 말했듯이 '역사드라마'가 KBS에서 계속됐으면 좋겠다. 공영방송 KBS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고 사극만이 전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극이 부활해 젊은 친구들에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과 지혜가 역사 속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유이 : KBS에서 금요일과 토요일 시간대에 했던 '고백부부', '프로듀사' 등 코믹하면서 알콩달콩한 드라마들을 재미있게 봤다. KBS가 이런 종류의 드라마 부문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또 2030 젊은 친구들이 좋아할 만한 드라마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유이 아닌 도란(극중 이름)으로 불리는 것에 감사"

유이 : 드라마를 하면서 실제 이름이 아닌 배역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도란이 때문에 힘을 얻었고, 도란이 때문에 많이 울었어요.'라는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더 잘해야겠다.'라는 마음이 들게 한다. 끝까지 도란이의 모습으로 마지막 회까지 잘 해나가겠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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