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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라디오스타'에 뜬 효린이 열정의 흑역사로 시청자와 통했다. '효린 꽃게'에 관심이 폭발하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계속 찍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열정의 흑역사 시리즈까지 큰 관심을 모으며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화사, 루나, 오정연까지 솔직하고 유쾌하고 화끈한 토크가 이어졌고 주체할 수 없는 이들의 매력에 시청자들은 퐁당 빠졌다.
효린은 "시스타로 활동할 때는 그 시기에 늘 방송국에 있었는데, 올해는 시상식이 없이 보내겠구나 했다. 그런데 너무 좋은 기회를 주셔서 열심히 무대를 준비했다"며 "그때 무대의상이 디자이너가 핸드메이드로 만든 의상이다. 단독 콘서트 때 입으려고 구매를 한 거였고, 내가 가지고 있는 의상 중에 고급스럽고 멋있는 의상이어서 입고 간 것"이라고 해명해 모두를 수긍하게 했다.
씨스타를 나와 솔로가수로 활동 중인 효린은 "처음으로 돌아가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쉽지 않다. 이 정도로 힘든지 몰랐다"며 1인 기획사의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효린은 "뭔가를 하고 있을 때 사진이 찍힌다. 그래서 열심히 하지 말고 예쁘게 해야겠다 했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가면 그게 안 되더라"고 설명해 그녀의 흑역사가 열정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게 드러났다. 예전보다 많이 자유로워졌다고 말한 효린은 "어렸을 때는 저의 약한 모습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람들 앞에서 절대 안 울었는데,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운다 왜 이걸 참았지 싶더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과거 받았던 감성 검사 결과를 언급한 효린은 "검사 결과가 웃기게 나왔다. 의사가 '환자 중에 이렇게 우울이 없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렇게 분노가 높은 사람도 처음'이라고 하더라. 우울이 다 분노로 간 것"이라며 "전에 너무 아파서 응급실에 간 적이 있다. 의사가 감기가 아니라 스트레스가 아니면 화병 때문일 것이라고 하더라.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내려놓고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한층 안정된 여유로움을 보였다.
화사 역시 연말 시상식에서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나와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화사는 "무대를 준비하면서 이런 의상 입고 싶다고 스타일리스트 언니에게 말했다"며 "제가 평소에도 과하다고 생각을 못한다. 그래서 주변에서 오히려 너무 과한 거 같다고 컨트롤을 하는데, 저는 어떤 옷을 입느냐 보다는 이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은 의상과 관련해 스타일리스트에게 설득을 당하는 편이냐 하는 편이나고 물었고 효린과 화사는 "설득하는 편"이라고 말하며 서로를 향한 공감대를 높였다.
효린과 화사의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이 제대로 드러난 가운데 열정적인 루나의 모습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각인됐다. 데뷔한지 3년차가 된 신인 솔로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루나는 "그룹으로 했을 때는 1위도 해보고 실검도 올라갔는데 솔로로 하니 될 것도 안 되더라. 혼자 활동하니 홍보도, 돈도 잘 안 써주는 것 같다"며 "솔로 가수로서 인지도를 얻고자 나았다. 바닥부터 열심히 닦겠다"고 넘치는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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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자존감 높이는 방법으로 '일기'와 '거울 속 자신과의 대화'를 꼽았다. 루나는 "거울 속 내 얼굴을 바라보며 이름을 부르며 말을 건다"며 "우울증에 시달렸을 때 한없이 자존감도 낮아지더라. 나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게 뭘까 하다가 시작하게 됐고, 이제는 아침저녁으로 매일 30분 씩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기도 3~4시간 쓴다. 제 모든 이야기가 다 있다. 욕도 다 있다. 입금이 안 됐으면 회사 이야기도 쓴다. 쓰고 나면 나중에 '내가 이 시간에 이랬구나'라는 걸 알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다른 텐션과 넘치는 에너지로 스튜디오를 쥐락펴락한 루나는 치질로 고생했던 일화를 고백하며 솔직함의 정점을 찍었다. 루나는 "유전적으로 치질이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면 치질이 자주 걸린다"며 "어린이 영화 '번개맨' 찍을 때였는데 와이어신이 많았다. 한 번에 몰아서 찍었는데, 그때 치질에 걸렸다.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촬영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MC들은 "치질을 고백한 걸그룹은 루나가 최초"라며 놀라워했다.
활발한 리액션과 시키면 빼지 않는 적극성으로 '여자 열정 만수르'라는 애칭을 얻게 된 루나는 쉬는 시간 틈틈이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과 마사지 방법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며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란 열정'을 자랑했다. 이와 더불어 실제 스케줄을 소화할 때 먹는 주먹밥을 챙겨와 모두와 함께 나눠먹는 훈훈함을 전하기도 했다.
"진정한 나를 찾고 자유롭게 살고 있다"고 말한 오정연은 최근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사연에 대해 "제가 직접 지원을 해서 면접을 보고 일을 시작했다. 내가 진짜 뭘 하고 싶었지 생각하다보니 주위 시선 신경 안 쓰고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근황을 전했다.
오정연은 급격한 체중 변화로 눈길을 끌었던 바 있다. "당시 제가 살이 찐 줄 몰랐다"고 말문을 연 오정연은 "기사를 보고 살이 찐 걸 알았다. 체중계에 올라갔더니 두 달 만에 11kg가 쪘다. 저는 몰랐다. 자실 전날 건강검진을 했는데 처음으로 경도비만이 나왔다"며 "스트레스는 아니었고 1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입맛도 없고 의욕도 없었다. 그래서 6kg가 빠졌었는데, 안식을 찾고 다시 행복해지다가 식욕을 찾은 것이라고"고 설명했다.
지금은 행복하다고 고백한 오정연이지만 그녀에게도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다. 오정연은 "선망하던 대상을 좋은 계기로 만났다. 실제로는 나약한 면이 많았다. 계속 위로해주고 받아주다 보니까 자존감이 떨어졌다. 그러다 보니 집밖도 안 나갔다"며 "제 자신을 찾기 시작하고 하고 싶었던 것들과 진짜 내 모습에 귀를 기울였다. 알바도 시작했고 오토바이도 타고 한국어 교육도 배우고 있다"고 자신을 위해 사는 근황에 대해 알렸다.
최근 춤을 배우며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힌 오정연은 최근에 배운 다양한 춤부터, 자신의 전공이었던 발레까지 선보이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오정연을 시작으로 루나, 화사, 효린은 춤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선보이며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시청률 역시 상승했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1, 2부 모두 수도권 기준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차태현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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