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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풍상씨' 전혜빈, 진심 꾹꾹 눌러 담은 신부의 눈물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1-31 08:1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왜그래 풍상씨' 전혜빈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했다.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가 눈물을 흘린다. 세상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신부. 그녀가 처한 상황이 안타까워서,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꺼낸 한마디가 너무도 뭉클해서 시청자도 함께 울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 속 전혜빈(이정상 역)의 이야기다.

1월 30일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 13~14회에서 이정상은 강열한(최성재 분)과 결혼을 결심했다. 두 사람은 5년전 결혼하려 했으나, 강열한 어머니의 반대로 헤어졌던 사이. 하지만 극중 "인연은 정해진 것"이라는 대사처럼 두 사람은 다시 서로의 손을 잡았다. 단, 강열한 어머니는 여전히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했다. 이정상에게 물을 퍼붓고 비수처럼 모진 말을 쏟아낼 만큼.

그러나 이정상은 흔들림 없이 꾹 참고, 강열한 어머니의 모든 행동을 감내했다. 그렇게 찾아온 결혼식 당일. 이정상은 언제나 자신의 곁을 꿋꿋하게 지켜준 오빠 이풍상(유준상 분)에게 처음으로 진심을 털어놨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이풍상 품에 안겨 "고마워. 오빠. 나 키워줘서"라고 말하는 이정상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정상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풍상씨 5남매 중 가장 번듯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 속에서 대학병원 의사가 됐다. 그만큼 흔들림 없고 꿋꿋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살아온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형제들과 달리 겉보기에 냉정해 보였다. 그런 이정상이 꺼낸 진심이기에 오빠 이풍상도, TV앞 시청자도 울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해당 장면의 초반 전혜빈은 애써 침착해지려는 듯한 표정과 말투로 이정상의 캐릭터와 감정을 그렸다. 이어 오빠 이풍상과 대화를 나누며 조금씩 고조되는 이정상의 마음을 섬세한 감정선으로 담아내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특히 눈물을 뚝뚝 흘리며 오빠에게 진심을 "고맙다"는 마음을 전할 때는 진심이 빼곡하게 담긴 듯 울컥하는 목소리로 말해 보는 이의 가슴을 깊이 있게 두드렸다. 어느덧 시청자는 극중 이정상이 드러내지 않았던 슬픔과 아픔, 진심까지 모두 공감하게 됐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오빠와 형제들, 시어머니도 없는 결혼식을 하게 된 이정상. 급기야 결혼식 축의금마저 사고뭉치 어머니가 모두 들고 사라져버리기까지 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 말미 이풍상이 간암에 걸렸다는 것까지 밝혀졌다. 이정상 앞날에 여전히 많은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 것. 과연 이정상이 이 시련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배우 전혜빈은 이 같은 이정상의 삶을 어떤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를 몰입하게 할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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