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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회기동 벽화 골목 컵밥집의 가성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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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들은 다른 곳에서 컵밥집을 운영했다 접고, 다시 또 컵밥집을 오픈했다는 사장님의 말에 의아해했지만, 컵밥집 사장님은 "노량진 컵밥보다 퀄리티는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장님은 직화 제육덮밥과 치킨마요덮밥을 자신 있는 메뉴로 추천했다. 백종원은 "직화 제육인데 직화를 안 하냐. 불에 직접 가열해야 직화 아니냐"고 의문을 표했고, 사장님은 "처음 조리할 때 불맛을 낸다. 원래 불맛 제육인데, 손님들이 불닭이라고 헷갈려서 매운 맛으로 생각하시더라"며 해명했다.
컵밥을 시식한 백종원은 "맛은 무난하지만 여기 아니면 못 먹을 맛은 아니다. 정신적인 만족도는 없다. 밑반찬이 받쳐준다면 좀 더 만족감이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전했다.
이어 "애매하다. 내가 세상 물가를 몰라서 그런가. 비싸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3900이라는 컵밥 가격이 당연하다고 손님이 끄덕거리려면 대학상권에 맞는 가격과 구성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주방 점검도 들어갔다. 코팅이 벗겨진 프라이팬을 보던 백종원은 "꼭 버리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기성품 컵밥 소스를 보고는 "참 편하게 장사하신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컵밥집의 숙제는 메뉴와 가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컵밥하면 노량진이 대명사니까 노량진 답사를 가보시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한편, 백종원은 닭요리집 메뉴를 정리하기 위해 1대 창업주를 만났다. 아들이 물려받아 2대째 운영 중인 닭요리집은 20년째 회기동을 지키고 있는 유서 깊은 식당이다. 닭요릿집은 맛도 좋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메뉴를 줄이는 것이 필요했다.
아들은 "닭 전문점으로 가야한다"고 말했고 아버지는 "감자탕도 메인 메뉴"라며 메뉴를 유지하길 권했다. 그 때 백종원이 등장했고 "적은 메뉴로 집중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고 메뉴 축소를 권유하며 아버지를 설득했다.
백종원은 해당 맛집의 인터넷 후기를 언급하며 "닭볶음탕 맛있고 싸다는 평이 많더라. 그런데 닭은 냄새난다는 후기가 있었다"며 전했다. 이어 백종원은 "일단 제일 좋은 건 손님들이 이전보다 닭요리를 더 맛있게 드시고 가는 거다. 그게 최고다"라며 변화를 조심스레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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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사장님은 일주일 동안 갈비탕 맛집들을 다녀온 후, 자체적으로 연구해 발전시킨 갈비탕을 선보였다. 사장님은 "공부하려고 다른 유명한 갈비탕집 가서 먹어봤다. 다섯 군데 정도 가봤다. 갈비탕 집마다 맛이 다 다르더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백종원은 "마진이 괜찮겠냐"며 걱정했지만, 사장님은 "갈비탕은 이걸로 월세만 어떻게 하자고 점심장사용으로 시작했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갈비탕 맛은 좀 생각해 봐야겠지만, 가격 대비 양이 많아서 좋다. 나중에 '해봤더니 안 되겠다' 할까봐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새로운 갈비탕의 비주얼을 본 백종원은 마구리뼈와 아롱사태를 먼저 꺼냈다. 양은 여전히 많은 상태를 유지했다.
맛에 대해서도 백종원은 갈비탕 국물을 맛본 뒤 "지난번보다 진짜 좋아졌다. 훨씬 좋아졌다. 확실히 남의 것을 먹어봐야 한다"고 호평해 훈훈함을 안겼다. "국물에 밥 말고 싶어질 정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갈비탕 하실 거면 나랑 약속을 해야 한다. 갈비탕 가격은 고정을 해야 하고 고기 양은 몇 그람 이상이라고 정확히 표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은 "그러면 내가 알고 있는 갈비탕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겠다"라고 했다. 또한 계절 메뉴라서 걱정하는 여자 사장님에 대해 "더워도 무조건 잘 돼요. 6900원 현 구성이 유지되면 계절과 상관없이 통한다"라고 확신했다.
여기에 사장님은 본인이 개발한 새로운 메뉴 '고추장 양념 목살구이'도 공개했는데, 이 역시 호평이었다. 백종원은 양념고기를 맛본 후 "사장님이 양념을 잘하시는구나. 의외로 저 입맛 안 까다롭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백종원은 돌연 조보아를 호출해 고기를 구워보게 했다. 소문난 금손인 조보아는 고기를 열심히 구웠다. 하지만 겉은 타고 속은 안 익는 사태가 발생했다. 조보아는 자신이 구운 시식한 뒤 "안이 물컹물컹하다"며 평했다.
백종원은 "고추장 양념이 간장 양념보다 잘 탄다. 게다가 고추장 양념이 판에 붙어서 다 탔다. 판을 갈면 판에다가 또 양념을 뺏기는 거다. 이렇게 잘 타는 데다 이 상태에서 씹었는데 물컹하게 되면 그 다음부터 잘 안 먹게 된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새로 시작하는 사장님들의 경우 머릿속으로 메뉴 구상을 한다. 누구든 안 해 봤겠냐. 다른 식당에서 이 메뉴가 없는데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손님입장에서 구워봐야지 뭐가 문제인지 안다. 일주일 동안 메뉴를 더 고민해 봐라"라고 전했다.
고깃집 솔루션이 끝난 백종원은 컵밥집으로 향했다. 컵밥집 사장은 직접 PPT를 준비해 발표했다. 남사장님은 노량진 컵밥거리에 다녀왔다고 말하며 "거기에선 다양한 것들을 비벼서 먹더라. 저희는 한가지 맛에 집중하는 만드는 우리의 컵밥을 선호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계속해서 "저희는 판매하면서 비싸다는 생각 한번도 안해봤다. 한끼 3900원에 먹으면 저렴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종원이)정신적인 만족도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도 비주얼로 개선하려 한다. 담는 방식을 바꿔볼 것"이라 말했다.
발표가 끝나고 백종원은 컵밥의 상징인 노량진을 3년 만에 찾아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말문이 막힌 남사장님을 대신해 여사장님이 구원투수로 나섰고 "노량진만 안 가봤지 여러 군데 많이 먹어봤다"라며 "덮밥처럼 깔끔하게 나가면 좋지 않을까 해서 탄생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백종원은 백종원은 "그리고 컵밥이 싫은데 왜 컵밥을 하냐. 덮밥 스타일이 좋다면 덮밥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 나에 맞추지 말고 손님한테 맞춰서 생각을 하라"라고 반박했다.
특히 백종원은 "컵밥하면 대중들은 노량진 컵밥을 이야기하지 않냐. 결국에는 비교군이 거기다. 내가 걱정되는 건 두분의 눈높이에서만 보는 것"라고 덧붙였다. 또 백종원은 가격이 비싸다고 하니 채소를 올리겠다는 사장님들의 의견에 "싸니까 채소 올리겠다는 얘기 아니냐. 노량진에서는 알맹이되는 메뉴가 세 개는 올라간다"라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백종원은 "사장님들 시선에 갇히지 말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춰봐요"라며 시식회를 제안했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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