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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거대 사학 설송고 비리는 이들의 손아귀에!"
SBS '복수가 돌아왔다' 김여진-전수경-엄효섭-김광규-신담수 등이 '분노유발 5인방'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25, 26회 방송분에서 복수는 여론의 힘을 빌리기 위해 그동안 수집해온 자료와 증거들을 토대로 설송고의 비리를 낱낱이 폭로하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사학 비리 일망타진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세경(김여진)의 꼬리 자르기 계획으로 교장(엄효섭)이 모든 비리를 혼자 저질렀다는 발표를 하게 되면서 설송고는 위기를 모면했다. 복수의 사이다 폭로에도 설송고의 악행보가 계속되면서 이에 맞서 다시 몰아칠 복수의 복수전을 기대하게 했다. 이와 관련 설송고 안에서 비리를 일으켜 안방극장에 절로 '분노유발'을 시키고 있는 캐릭터들을 살펴봤다.
분노유발자 NO1. 야망을 위해 아들 세호(곽동연)도 버리는 설송고 비리 주축 이사장 세경(김여진)
극중 세호의 엄마이자 설송고 이사장인 세경은 이혼 후 위자료로 받은 설송고에 대한 집착을 가진 인물. 반면 27년을 키운 자식 세호에게는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지도 모를 만큼 무관심할 뿐 아니라 세호가 조금이라도 부족한 면을 보이면 온갖 독한 언행으로 상처 주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세호는 끊임없는 폭언을 퍼붓는 세경과 달리 푸근하고 따스한 복수의 엄마 정순(김미경)을 부러워했고, 이는 결국 복수를 향한 열등감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지난 방송에서 세경은 복수로 인해 설송고 비리가 밝혀지자 교장을 매수, 꼬리 자르기 기자회견을 하며 사태를 책임지고 교장과 현 이사장인 세호를 해임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기자회견 후 자신을 찾아온 세호에게 세경은 "넌 이런 것도 강복수한테 지는 구나"라며 비난을 시작했던 터. 자식이 소중하긴 하냐는 세호의 물음에도 "맞아, 난 한 번도 니가 소중했던 적 없어"라고 매몰차게 대답했다. 그리고 "너처럼 나약해 빠진 인간 정말 경멸스러워"라는 세경의 말에 충격을 받은 세호가 자신도 세경이 어머니인 게 싫다고 하자 "아니, 넌 언제나 내 앞에서 애정이 필요한 개새끼처럼 굴었어. 아무리 때려도 꼬리치고 비굴하게 굴고, 내가 모를 것 같니?"라며 그동안 아들로써 세경의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 세호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렸다. 설송고를 통해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 거대한 사학 비리를 저지르고 자식인 세호에게 상처를 주는 세경의 악행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분노유발자 NO2. 아들을 제 2의 세호(곽동연)로 만든 채민(장동주) 엄마(전수경)
설송고 학부모 운영위원장인 채민 엄마는 채민을 1등으로 만들기 위해 설송고 내 우등생반의 성적을 조작하는 등 막후 실세로 활약하며,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더욱이 지난 방송에서 채민이 들꽃반인 승우(이강민)에게 밀려 전교 1등자리를 놓치게 되자 학교에 돈을 내고 시험 답안지를 받아냈던 상황. 또한 답안지 유출이 걸릴까 두려워 자신이 더 열심히 하겠다는 채민에게 "이번엔 잘해보겠다더니 고작 5등이었잖아"라며 "넌 충분히 열심히 하고 있어. 그냥 니 능력이 그거밖에 안 되는 거야"라고 말해 채민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어 채민 엄마는 "넌 능력 있는 엄마를 뒀잖니? 아무생각 말고 이대로만 외워서 써. 엄마가 끝까지 널 1등으로 만들어줄게"라며 끝까지 부정행위를 부추겼다. 또한 '설송고 비리 영상'이 퍼진 후 불안해하며 학교에 못가겠다는 채민에게 "이럴 때 일수록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뻔뻔해져야지"라고 태연함을 강요했던 것. 결국 자신을 몰아세우는 엄마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반 아이들의 모습에 채민은 옥상 난간에 올라서게 됐고, 이는 9년 전 옥상에 오른 세호를 떠올리게 했다.
분노유발자 NO3. 이사장 모자(母子)사이 '짠내 나는 간신 콤비' 교장(엄효섭) & 교감(김광규)
교장과 교감은 기존 이사장인 세경과 신임 이사장인 세호의 사이에서 '간신 콤비'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서로의 자리를 지키고, 빼앗기 위해 투닥이는 모습을 통해 짠내 웃음을 더하면서 '밉지 않은 악역'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 무엇보다 두 사람은 복수가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이후 신임 이사장 세호의 새로운 방침에 맞춰 각반의 문제아들을 모아 '들꽃반'을 만든데 이어 '들꽃반' 강제전학까지 강행하는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세호를 해임하는 건으로 이사회를 연 세경을 보며 결국 설송의 주인은 세경임을 깨달은 두 사람은 모자 사이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한 치밀한 눈치작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세경의 대학 총장자리 제안에 매수된 교장은 수백억에 달하는 비리를 모두 혼자 저질렀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던 상태. 학교에서 사건, 사고가 터지면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불만을 가장 먼저 듣고, 이사장 모자 사이에서 눈치를 봐 온 교장과 교감이 끝까지 설송고에 남을 수 있을지, 또 어떤 '간신 행보'를 선보일지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분노유발자 NO4. '복수 커플'을 위협하는 사기꾼 행정실장 김명호(신담수)
명호는 '복수 커플'을 위기에 빠트린 발단이 된 인물이다. 명호는 수정(조보아)이 계약직일 당시 채용비리 비용으로 오천만원을 제안했고, 정교사가 간절했던 수정은 이를 받아들여 돈을 건넸다. 그런데 직후 명호가 수정의 돈과 학교 급식비, 잡비 등을 챙겨 잠적했던 것. 하지만 복수와 수정이 다시 만나는 것을 알게 된 세호가 수정에게 "앞으로 니들 많이 힘들어질 거거든"이라는 경고를 날린 다음날, 세호의 부름으로 명호가 학교로 복직했다. 이후 명호는 세호의 측근이 되어 복수와 수정을 압박하고 있다. 명호는 자신의 등장에 분노하는 수정을 채용비리로 협박했고, 복수와 수정이 데이트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세호에게 보고했다. 세호는 이를 들어 수정에게 학생인 복수와 교사인 수정의 만남이 학교에 알려지게 되면 수정의 교사자리가 위험해진다고 경고를 가했다. 그러나 수정이 채용비리 증인으로 나선데 이어 세경으로 인해 세호가 이사장에서 해임된 상황. 앞으로 명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김여진-전수경-엄효섭-김광규-신담수 등 관록배우들의 명품연기로 복수를 괴롭히는 악역 캐릭터들의 면면이 완벽하게 담기면서 스토리를 촘촘하게 만들고 있다"며 "복수의 사이다 폭로 이후 또 어떤 비리와 악행으로 분노를 유발하게 될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27, 28회 방송분은 오는 28일(월) 밤 10시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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