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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눈물 핑 도는 국민가장의 '운수 좋은 날'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1-25 10:0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눈물 핑 도는 국민가장의 운수 좋은 날로 시청자들을 울리고 웃겼다. 하나뿐인 딸 김지영의 탈선을 아내 신동미와 함께 슬기롭게 극복하고 세 식구의 행복한 앞날을 약속한 순간, 발목을 잡은 이시영을 비롯해 오지호, 전혜빈, 이창엽까지 동생들이 줄줄이 시한폭탄을 감추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모처럼 세 식구가 단란한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느낀 순간 드리워진 위기의 먹구름은 유준상의 '운수 좋은 날'을 떠올리게 해 안방극장에 가슴 찡한 먹먹함을 선사하며 따뜻한 응원을 이끌어냈다.

행복을 만끽할 새도 없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발목을 잡는 동생들로 인해 고군분투 중인 유준상. 삶의 터전인 카센터와 집에서 쫓겨날 위기까지 닥친 가운데 유준상의 건강에 적신호가 감지돼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높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2TV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 / 제작 초록뱀미디어) 11-12회에서는 가까스로 딸과 아내와의 위기를 봉합하고 세 식구만의 단란한 행복을 꿈꾸는 순간, 위기에 봉착한 풍상씨(유준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먼저 하나뿐인 딸 중이(김지영 분)의 탈선에 무너진 풍상이 아내 분실(신동미 분)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풍상에게 붙잡힌 중이는 한강다리를 건너던 중 차에서 내려 난간을 잡고 뛰어내리려 하고 이를 본 풍상은 "잘못했다. 아빠가 잘못했어. 미안하다 중이야. 미안해"라고 소리치며 오열했다. 엇나가긴 했지만 아빠의 뜨거운 눈물에 중이 역시 눈물을 터뜨리고, 이후 풍상은 분실에게 "딴 생각 말고 우리 자식만 생각하자"며 이제 중이와 분실만을 생각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풍상의 다짐은 곧 현실이 됐다. 드디어 세 식구만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는가 하면 내친 김에 눈썰매장과 바닷가를 찾아 추억을 만들며 행복함을 만끽한 것. 특히, 난생 처음 찾아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풍상은 음식 사진을 찍는 중이를 기다려주고, "엄마 아빠 안 싸울게. 우리 재밌게 살자. 놀러도 다니고"라며 중이를 살뜰히 챙겼다.

또 "나 학교 안 다닐래"라고 폭탄선언을 한 중이를 차분히 설득해 학교를 다니면 '연기학원'에 보내주겠다고 타협했다. 다그치는 대신 믿어주고 기다리는 방법을 택한 것. 풍상의 정성이 통했는지 중이는 아빠가 사준 아이돌 브로마이드를 제 방에 붙이며 풍상에게 웃어 보였다.


이어 눈썰매장을 찾은 세 식구는 신나게 비명을 지르며 썰매를 타고 눈싸움을 하는 등 행복한 한때를 보냈다. 행복해 보이는 분실과 중이의 모습에 풍상은 기쁨을 느꼈고, 신혼때 왔던 바닷가에서 아이처럼 좋아하며 장난을 치는 풍상과 분실의 모습을 바라보던 중이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떠나질 않았다. 그날 밤 중이는 "맨날 이렇게 살면 좋겠어. 엄마 아빠 안 싸우니까 오늘 첨으로 안 불안해"라며 행복함을 감추지 못했고, 아빠와 엄마를 위해 눈치껏 자리를 피해 풍상과 분실의 바닷가 데이트가 성사됐다.

풍상과 분실은 현실 부부의 모습 그 자체였다. 능청스럽고 넉살스럽게 아내 분실에게 애정을 담아 볼 뽀뽀를 선사한 풍상과 싫다면서도 이를 행복해하는 분실. 두 사람의 행복한 순간을 깨트린 건 다름 아닌 화상(이시영 분)의 전화 한 통이었다.

화상은 풍상이 가족여행을 떠난 사이 냉장고를 털어(?) 전 남편 흥만(윤선우 분)을 찾아갔고, 이미 만취한 흥만은 화상을 기다렸다는 듯 비척거리며 다가가 손을 번쩍 치켜들어 폭행을 암시했다. 여행 오기 전 풍상은 분실에게 동생들에게 신경 끄겠다고 약속했지만 발신자가 화상(이시영 분)임을 확인한 순간 언제나 그랬듯 이미 전화를 받고 있었다.

전화기 너머 "오빠! 살려줘! 오빠 나죽어! 오빠!"라고 울며 비명을 지르는 화상과 놀라 "화상아, 화상아!" 소리를 지르며 모래밭을 내달리는 풍상의 모습은 다가올 비극을 암시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화상 뿐 아니라 풍상의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 진상(오지호 분), 정상(전혜빈 분), 외상(이창엽 분)이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모습이 줄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풍상네 세 식구가 집을 비운 사이 동생들에게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이 끊이지 않았던 것.

둘째 진상은 그토록 애타게 찾던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등록금을 날리게 한 장본인을 만났다. 진상은 사기도박으로 자신을 이끈 사기꾼이 성공한 영화사 대표가 돼 떵떵거리는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됐고 "이 사기꾼 놈아. 내가 가만 둘 줄 알아"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마음 속으로 칼을 갈아 위기를 감지케 했다.

셋째 정상은 선배 지함(송종호 분)과의 불륜으로 인해 병원에서 날 선 수군거림의 대상이 됐고, 이를 참다 못한 열한(최성재 분)의 웨딩 촬영 예고 폭탄 선언으로 결국 재결합 수순을 밟게 됐다. 무엇보다 순댓국집을 하는 열한의 어머니 신봉자(이덕희 분)역시 만만치 않은 포스를 풍겨내 앞으로의 고난을 예감케 했다.

그런가하면 막내 외상(이창엽 분)은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영필(기은세 분)과 핑크빛 로맨스를 키우던 외상은 임신한 한심란(천이슬 분)이 나타난 것.

이처럼 동생들이 저마다 시한폭탄을 하나씩 품고 있는 가운데 풍상이 삶의 터전인 카센터와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가끔 속 쓰림 증상을 보이던 풍상은 분실, 중이와 횟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구토를 한 뒤 핼쑥한 모습으로 주머니를 뒤져 약봉지를 꺼내는가 하면 일을 하다가도 어지러운 듯 휘청거리는 모습이 비춰지며 건강에 적신호가 켜 졌음을 시사해 그의 위기를 예감케 했다.

시한폭탄 같은 동생들을 부모님의 마음으로 품고 있는 풍상씨. 동생들로 인해 바람 잘 날 없는 그의 고군분투기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쇄도한 것은 물론, 이를 연기하는 배우 유준상의 현실 연기에 시청자들의 칭찬이 가득하며 '왜그래 풍상씨'는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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