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외화 영화에 기를 쓰지 못하던 한국 영화가 신작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빼앗았다. 신작 '말모이'와 '내안의 그놈'이 개봉 첫날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이 개봉 첫날인 9일 12만246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시사회 이후 누적관객수는 28만5811명이다. 2위는 같은 날 개봉한 코미디 영화 '내안의 그놈'(강효진 감독)이 차지했다. 개봉 첫날 8만5260명을 모았으며 누적관객수 11만1979명을 기록중이다.
영화 '말모이' 스틸
신작 개봉으로 인해 개봉 7일만에 3위로 내려앉은 '주먹왕 랄프2: 인터넷 속으로'(이하 '주먹왕 랄프2', 필 존스턴·리치 무어 감독)는 이날 6만3099명을 모았다. 누적관객수는 96만8506명으로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4위와 5위는 각각 4만885명과 1만8971명을 모은 '아쿠아맨'(제임스 완 감독)과 '보헤미안 랩소디'(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470만5332명과 968만4097명이다.
영화 '내안의 그놈' 스틸
한편, 1위를 차지한 '말모이'는 천만영화 '택시운전사'(2017, 장훈 감독)의 갱을 쓴 엄유나 감독이 처음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의 한 남자가 조선어학회 대표를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영화다. 유해진, 윤계상 등이 출연한다.
2위에 이름을 올린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몸이 바뀌게 된 바뀐 40대 아저씨와 10대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진영, 박성웅, 라미란, 이수민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