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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또다시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을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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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피자집 사장은 해당 건물주의 아들이라는 논란에도 휘말려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작진의 출연자 선정이 미흡했다는 것. 백종원 대표와의 면담에서 폭풍처럼 비판을 당한 다음 '같은 건물 지하'의 햄버거집을 찾아온 모습은 '영혼까지 털린 건물주 아들이 호평받은 세입자에게 말을 걸고 있다'며 소름돋는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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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간에 골목식당 피잣집 주인에 대한 분노와 혐오가 가득하다. 이 분노와 혐오에 대한 비난의 글도 보인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기록을 갱신했다. 시청률이 '갑'인 방송이니 제작진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혐오사회이다. 지역 성 정치 등 온갖 것에 차별의 시각으로 혐오를 붙인다. 이 혐오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세를 불리기에 더없이 좋은 전략이다.
혐오는 대상을 가리지 않는다. 여기 붙었다 저기 붙었다 하는 감정이다. 부풀려진 혐오는 하이에나처럼 먹이를 찾아 헤맨다. 하이에나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사람들은 혐오의 문제를 지적하지 않는다. 조용히 숨을 뿐이다. 마지막에는 하이에나들만 남아 서로 죽자고 싸울 것이다. 지옥으로 변할 것이다.
"방송이 왜 그래요?" 다큐 '트루맛쇼'에서 감독이 내게 던진 질문이다. 내 대답은 이랬다. "시청자 수준이 그러니 그런 수준의 방송이 만들어지는 것이지요." 당분간 골목식당의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벌일 것이고, 혐오사회는 끝간 데까지 갈 것이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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