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인터뷰①] 청하 "'벌써12시' 컴백, '닌자 청하'의 도발 보여드릴것"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1-02 08: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청하가 두 번째 싱글앨범 '벌써 12시'로 돌아온다.

'벌써 12시'는 열두 시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솔직하게 담아낸 곡이다. 특히 이번 신곡은 '롤러코스터'를 함께 한 블랙아이드필승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곡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롤러코스터' 때는 작곡가 오빠들도 여성 솔로에게 주는 첫 곡이기도 했고 나도 첫 작업이라 아마 부담스러웠을 거다.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편하게 작업을 시작했다. 장점을 좀더 끌어낼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 편하고 자연스러웠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청하의 변신이다. 청하는 아이오아이 활동 종료 후 솔로 가수로 변신, 지난해 6월 '와이 돈츄 노(Why Don`t You Know)'를 시작으로 '롤러코스터' '러브 유' '월화수목금토일' 등을 발표하며 승승장구했다. 이때까지 청하의 이미지는 청량한 썸머걸, 혹은 트로피컬적인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벌써 12시'의 청하는 다르다. 다크하고 고혹적인 콘셉트로 청하만의 '도발'을 보여줄 예정이다.

"컴백 시기 때문에 '롤러코스터'는 블링블링한 느낌이었고 '러브유'는 청량하고 트로피컬한 느낌이었다. 이번에는 '롤러코스터'보다 매트하게 갔다. 글리터도 안 붙이고 입술도 다크하게 발랐다. 립 쪽에 포인트를 주면서 좀더 매트하고 짙은 색으로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닌자 생각을 많이 했다. 스스로 닌자라 생각했다. 닌자들이 어둡고 가면도 쓰고 날카롭지 않나. 나는 닌자로 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대를 준비했다. 다른 캐릭터의 나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의 청량감 넘치는 곡들을 불렀을 때도 성적은 좋았다. 특히 '롤러코스터'는 스트리밍 1억 뷰를 달성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굳이 변신을 감행한 이유는 뭘까.

"솔로 데뷔를 했을 때 팬분들이 의외라는 반응을 많이 보이셨다. 아이오아이 때나 '프로듀스' 때의 나만 생각했을 때는 다크한 댄스 무빙이 강한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기 때문에 그렇게 강하게 나올 줄 알았는데 목소리도 맑고 청량한 곡을 의외로 선택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나의 터닝포인트를 더 주고 싶기도 했다. 아무래도 섬머 바이브를 많이 보여 드렸고, '워너맨' 이후 흑발도 처음이라 한번 도전해보게 된 시간이 된 것 같다."

이번 활동의 핵심 콘셉트는 '도발'이다. 청하의 도발이라니. 살짝 낯설기도 하지만 그가 보여줄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그렇다면 청하에게 있어 '도발'은 어떤 의미일까.


"매 무대가 도발이다. 내 욕구를 푸는 공간이다. 무대 아래에서는 굉장히 부끄러움도 많고 민망함도 많고 수즙은 소녀다. 무대 위에선 그런 모습을 많이 감춰야 하기도 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매 무대가 도발적인 도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대 아래에서는 좀 깬다는 말을 들었다. 평소 집에 있을 때 애늙은이 같다는 말 많이 듣냐고 질문도 받았다. 막 밝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차분한 면이 많다. 늙어있다. 집에서 맨날 널브러져 있고 평범한 것 같다. 무대 위 3분 동안만 청하인 것 같다. 무대 아래에서는 엄마 딸이고 친구고 동생이다. 언니한테도 아티스트 보다는 걱정 많은 동생이다. 무대가 끝나면 딱히 허하다기 보다는 다시 나로 돌아왔다는 느낌이 강하다."


워낙 댄스에 강한 청하인 만큼, '벌써 12시' 안무에 대한 관심도 크다. 그 기대를 청하 본인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안무에 참여하며 화끈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도 내가 합류해서 마지막에 구성하게 됐다. 안무팀에 먼저 맡기고 그 다음 내가 생각한 그림을 퍼즐조각처럼 맞춰서 수정하며 최종본이 만들어졌다. '아쉬워 벌써 12시'에 홀딩하고 다리만 움직이는 부분이 있다. 2PM '어게인 어게인'처럼 앞으로 가는 듯 한데 안가고 제자리에서 하는 춤이다. 가야하는데 가고 싶지 않은 느낌을 주고자 포인트 안무를 그렇게 정하게 됐다. '갈까말까춤'이 귀여울 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롤러코스터'나 '러브유' '와이 돈츄노'도 손을 많이 썼다. 이번에는 발로 롤링을 주면서 분위기만 정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이 강하다. 나 혼자만 보시기보다는 와이드하게 댄서분들과의 분위기도 같이 봐주시면 무대가 더 멋있게 보일 것 같다."

청하는 2일 신곡 '벌써 12시'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2019년 시작 하자마자 컴백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 기존에 해왔던 트로피컬하고 청량한 음악과 달리 무겁고 어두운 색감으로 돌아왔다. 새롭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MNH 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