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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OCN '플레이어'를 마친 배우 이시언을 만났다.
'나혼자 산다'는 이시언에게 도움을 준 예능이지만,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예능. 이시언은 "'라이브' 전까지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라이브' 이후에는 스스로 그런 걱정했던 것들을 스스로 깨지 않았나 싶다. 사실 득이 더 많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주셨다. 연기적 부분을 걱정 안 할 수는 없었다. 또 '플레이어' 후반부에도 딥한 장면들을 많이 넣어주셔서 제 스스로는 만족을 했다. 어떻게든 좋게 좋게 생각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플레이어' 촬영장에도 '나혼자 산다'의 촬영팀이 왔었다. 이시언은 "승헌이 형은 그런 것도 안 해보셨고, 잘 모르셨다. 저를 팔로우를 왔는데 승헌이 형이 뭔가를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고맙고 귀여웠다. 어슬렁하면서 아재개그를 던지는데 그런 것들이 귀여웠다. 형 촬영 끝나고도 한 세 네 시간을 더 있다가 가시더라"고 말했다.
예능으로 많이 보여줬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는 것. 이시언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조바심이 났다. 이렇게 굳어지면 어쩌나 싶더라. '라이브'나 '플레이어'로 안보여줬던 모습들도 보여줬으니,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시언은 "상을 좀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거는 'W' 때 시상식 갔을 때였다. 이제는 주시면 감사히 받겠지만, 지금은 미련은 없는 거 같다. 상 욕심은 주시면 감사하고, 안주시면 뭐. 안주셔도 열심히 안할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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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언은 "바라는 역할은 너무 많다. 비슷한 캐릭터로 많이 보여드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조금씩 한다. 수봉이나 성재도 비슷하다. 해보고 싶은 역할은 좀 차분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제는 좀 에너지 올리기도 체력이 좀 달린다. 연기를 잘못해서 그런지 체력이 달린다. 내면의 갈등을 하는 사람을 하고 싶다. 겉으로 다 보이는 사람 말고, 속으로 담는 사람들. 외면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해보고 싶다는 거다. 안 시켜주면 어쩔 수 없는 거다. 감독님들께는 도박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멜로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이시언은 "데뷔 10년차인데 한 번도 안 해봤다. 해보고 싶다. 로코도 해보고 싶고, 다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안해본 것들을 다 해보고 싶다. 너무 재밌을 거 같다"고 밝혔다.
우려와 걱정도 안겨줬지만, 이시언에게 '나혼자 산다'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다. 이시언은 "그걸로 제가 많이 알려졌고, 감사한 마음도 크다. 가족 같은 멤버들에게도 감사하다. 생각하면 감사하다. 그런 마음 밖에 없다. 감사한 마음, 고맙고 감사하다. 저 같은 놈 출연을 시켜줘서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다.
이시언은 '예능 이미지'가 강했지만, '나 혼자 산다' 외에는 출연하지 않았던 바. 이시언은 "혜진이랑 '아는형님'에 나갔는데 그게 정말, 배우 이시언이 그런 모습이구나 싶었다. 옆에 멤버들이 다 없고 혜진이랑 둘이 있다 보니 너무 어려웠다. 그 녹화 시간이 10톤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었다. 제작진이 기대를 한 거 같은데 부응하지 못해서 미안하더라. 일부러 그런 것은 절대 아니었다. 너무 어려웠고, 제 앞에 계신 수많은 연예인 분들께 죄송했다. 너무 힘들었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힘들어서 안한 것도 있다. 저는 '나혼자 산다'만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다른 거는 못 할 거 같다. 다른 걸 하게 된다면 이 멤버들 다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해 '나혼자 산다' 팀의 끈끈한 우정을 실감케했다.
'플레이어'는 마지막까지 유쾌하고 통쾌한 응징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로 지난 11일 종영했다. 이날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5.8% 최고 6.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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