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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혜수 "뱅상 카셀 만나기 전부터 너무 떨려..굉장히 부드럽고 젠틀해"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1-20 11:54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혜수가 프랑스 국민배우이자 할리우드 배우 뱅상 카셀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극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은 김혜수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영화 '타짜'(2006), '도둑들'(2012), '차이나타운'(2014), 드라마 '직장의 신', '시그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대체불가한 연기와 존재감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배우인 김혜수. 매작품 다른 적품으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해온 김혜수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국가부도의 위기를 막으려는 인물 한시현 역으로 돌아와 다시 한번 관객의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극중 한시현은 가장 먼저 국가부도의 위기를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한국은행 통한정책 팀장.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위기를 예측하고 비공개 대책팀에 투입, 굳건한 신뢰로 다져진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대응책을 고심한다. 현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번번히 윗선에 반대에 부딪히는 가운데서도 최악의 사태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김혜수는 전문 용여 가득한 방대한 양의 대사를 소화해내며 진취적 여성 캐릭터로서 카타르시시를 선사한다.
이날 김혜수는 뱅상 카셀과 연기 호흡에 대해 "그분이 오시기 직전까지, IMF 총재 역이 누굴까 궁금했다. 외국 배우가 올 줄은 알았는데, 제작진이 그렇게 공력을 들인 줄 몰랐다. 그런데 나중에 뱅상 카셀이 캐스팅이 됐다고 하더라. 제가 너무 놀라서 '누구!? 어떻게 캐스팅 했냐'고 말했다. 제작진에 물어보니 정식으로 시나리오를 보냈고, 뱅상 카셀이 정말 시나리오가 좋아서 출연을 한거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라 정말 떨렸다. 연기를 오래했지만, 저는 국제 무대 경험이 없어서 정말 떨렸다. 정말 어떻게 사람이 그렇게 생겨요?"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뱅사 카셀과 촬영을 떠올리며 "그와 연기를 해야된다는 걸 떠올리는 걸 생각하기 전에 뱅상 카셀을 본다, 만나다는 게 설레었다. 그러다가 촬영 시간이 다가오면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 물론 저는 그 배우의 외모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의 외모가 좋아해서 영화를 봤지만 연기가 정말 끝내주지 않나. 그래서 촬영이 다가오면서 정말 긴장이 되더라"고 긴장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IMF 총재 역을 맡은 뱅상카셀과 격렬히 맞붙는 장면에 대해서는 "그 장면은 하이라이트이기도 하고 너무 중요하기도 했다. 그래서 영어 대사이면서도 한국말로부터 일단 이해하는게 중요했다. 영어를 한국말로 다 번역해서 제 대사를 봤다. 저는 뱅상 카셀 영어 대사도 다 외운다. 자다가 일어나서도 뱅상 카셀 영어 대사를 다 한다. 1회 최소한 1시간반 이상, 매주 5회 매일 연습했다"고 말했다.

뱅상 카셀이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사실 뱅상 카셀과 대화하기도 엄청 떨렸다. 뱅상 카셀이 너무나 젠틀맨이다. 외국 배우들이 실제로 보면 영화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 보다 훨씬 부드럽다. 실제로는 굉장히 젠틀하고 제가 느꼈던 강렬함 보다 부드럽더라. 모두에게 나이스했다. 그러면서 촬영할 때 긴장감은 절대 놓치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스플릿'(2016)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가부도의 날'에는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호두엔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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