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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혜수가 프랑스 국민배우이자 할리우드 배우 뱅상 카셀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 영화사 집 제작). 극중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을 맡은 김혜수가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극중 한시현은 가장 먼저 국가부도의 위기를 예견하고 대책을 세운 한국은행 통한정책 팀장. 정확한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위기를 예측하고 비공개 대책팀에 투입, 굳건한 신뢰로 다져진 팀원들과 호흡을 맞춰 대응책을 고심한다. 현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번번히 윗선에 반대에 부딪히는 가운데서도 최악의 사태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김혜수는 전문 용여 가득한 방대한 양의 대사를 소화해내며 진취적 여성 캐릭터로서 카타르시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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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사 카셀과 촬영을 떠올리며 "그와 연기를 해야된다는 걸 떠올리는 걸 생각하기 전에 뱅상 카셀을 본다, 만나다는 게 설레었다. 그러다가 촬영 시간이 다가오면서 정신을 차리게 됐다. 물론 저는 그 배우의 외모를 좋아했다. 그리고 그의 외모가 좋아해서 영화를 봤지만 연기가 정말 끝내주지 않나. 그래서 촬영이 다가오면서 정말 긴장이 되더라"고 긴장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IMF 총재 역을 맡은 뱅상카셀과 격렬히 맞붙는 장면에 대해서는 "그 장면은 하이라이트이기도 하고 너무 중요하기도 했다. 그래서 영어 대사이면서도 한국말로부터 일단 이해하는게 중요했다. 영어를 한국말로 다 번역해서 제 대사를 봤다. 저는 뱅상 카셀 영어 대사도 다 외운다. 자다가 일어나서도 뱅상 카셀 영어 대사를 다 한다. 1회 최소한 1시간반 이상, 매주 5회 매일 연습했다"고 말했다.
뱅상 카셀이라는 배우에 대해서는 "사실 뱅상 카셀과 대화하기도 엄청 떨렸다. 뱅상 카셀이 너무나 젠틀맨이다. 외국 배우들이 실제로 보면 영화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 보다 훨씬 부드럽다. 실제로는 굉장히 젠틀하고 제가 느꼈던 강렬함 보다 부드럽더라. 모두에게 나이스했다. 그러면서 촬영할 때 긴장감은 절대 놓치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 '스플릿'(2016)을 연출한 최국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국가부도의 날'에는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 제공=호두엔유엔터테인먼트, 강영호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