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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배우 조한철이 31일 서울 효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조한철은 '백일의 낭군님'에서 조선의 왕이자 세자 이율(도경수)의 아버지인 능선군 이호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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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조한철을 만났다.
조한철은 지난 1998년 연극 '원룸'으로 데뷔하며 영화 '박하사탕'(1999), '특별시민'(2016), '곡성(2016) 등에도 출연했다. 또한 '신과함께 인과 연'(2018)에서도 활약했고 '침(2017)과 '더펜션'(2017) 등에서는 주연으로 활약한 바 있다. 드라마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tvN '고교처세왕'(2014), KBS2 '힐러'(2014), '프로듀사'(2015) 등에 출연했으며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016), tvN '내일 그대와'(2017), '마더'(2018)에서 드라마의 열쇠를 담당하며 활약했다. 30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노지설 극본, 이종재 연출)에서는 조선의 왕이자 세자 이율(도경수)의 아버지인 능선군 이호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능선군 이호는 반정무리인 김차언(조성하)의 거래를 받아들여 왕의 자리를 얻은 인물. 그러나 버거운 업무와 공신들의 등살에 치이며 하루도 편할 날 없는 왕이다. 아들 율의 뒷배로 김차언을 택했지만 오판임을 깨달았고, 잘난 아들에게까지 질투를 느끼는 한심함을 보여주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아들에 대한 애틋함이 있는 인물로, 지질한 모습부터 왕의 위엄까지 한 눈에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바 있다.
조한철은 올해로 데뷔 20주년이 됐다. 20년을 돌아보며 조한철은 "그런걸 몰랐던 것들 보니 저한테는 중요한 게 아닌 거 같다. 별로 특별한 건 없다. 어제같이 하루가 지나가고 하루 살고, 살고 그러다가 가는 거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연극할 때부터도 그랬는데 지금은 주름이 잡히며 개성이 생긴 거 같은데, 사실 어릴 때 보면 크게 개성있는 얼굴은 아니었던 거 같다. 그래서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매체 연기자들에 비해 다양하고 다른 캐릭터들을 하게 된 거 같아서 이제 좀 부담이 된다. 그게 재밌었는데. 또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거 같고, 그래서 약간의 부담이 있다. 항상 기대는 있다. 어떤 캐릭터를 주시고 만나게 될지"라고 말했다.
조한철은 전형적인 강남출신. 그는 "부모님이 실패하신 케이스다. 그때 8학군이 유행하면서 강남으로 오셨는데 저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내고 다른 동네로 바로 가셨다. 그 뒤로는 혼자 하숙하면서 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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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의 배우 조한철이 31일 서울 효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했다. 조한철은 '백일의 낭군님'에서 조선의 왕이자 세자 이율(도경수)의 아버지인 능선군 이호로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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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조한철은 "저는 막내라 그런지 공부에는 욕심이 없었다. 부모님도 자유롭게 키운 케이스"라며 "성당을 다니면서 선생님들이 연극을 보여주셨는데, 그걸 보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연극도 그때 처음 봤다. 그래서 그때 1차적으로 인생을 결정했다. 중3때 연극을 보고.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라는 황지우 선생의 시로 만든 공연이 있었다. 그때 배우들이 강신일 선배님, 박미경 선배님이었다. 그리고 문성근 선배도 계셨다. 그분들이 공연하는 것을 보면서 주말이 되면 대학로를 갔다. 주말에. 거의 매주 대학로를 가서 연극을 보고, 그때는 연극이 비싸지 않았다. 요즘에도 비싼 가격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도 그때 학생임에도 볼 수 있던 것은 할인권을 최대한 이용해서 많이 보러 다닌 거다"고 말했다.
조한철은 "대학원을 한예종으로 갔던 것도 그때 선생님들이 한예종에 계셨기 때문에 쫓아갔던 것도 있다.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한철은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면, 그냥 저를 기억한다기 보다는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 항상 제가 했던 어떤 작품을 보고, '리어왕'을 보면 아버지가 생각이 나서 전화 한 통은 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바랄 게 없을 거 같다. 제가 연기한 것을 보고 그러면 좋겠다. 자기의 생활과 관계를 조금 다르고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그런 게 사실, 배우든 가수든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든 누구든 그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맞는 거 같다. 거창한 것은 아니다. 그럴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그럴 수 있는 정도가 되려면 연기를 잘해야 될 거 같다"고 밝혔다.
'백일의 낭군님'은 지난 31일 역대 tvN 드라마 중 시청률 4위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퇴장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백일의 낭군님' 마지막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14.4% 최고 16.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마지막까지 압도적인 시청률로 지상파 포함 전체 월화드라마 최강자에 오른 것. 또한 최종회 시청률은 역대 tvN 전체 드라마 시청률 중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유료플랫폼, 전국기준)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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