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가 안방극장에 설레는 힐링과 짠한 감동을 동시에 안겼다.
30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단단하게 나아가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사랑법이 펼쳐졌다. 이는 이민기(서도재 역)의 전매특허 스윗함과 잔잔하고 깊게 울리는 연기 내공이 더해져 안방극장을 찡하게 물들였다.
서도재는 작별인사를 건넨 한세계(서현진 분)에게 다시 돌아와 깜짝 입맞춤을 선사하는가 하면 그녀의 엄마에게는 영화 '프리티 우먼'을 연상시키는 로맨틱한 하루를 선물했다. 또 '전 남친' 언급에 찌릿하는 질투를 보이고 복권 긁기, 고스톱, 여자친구 기사에 선플 달기 등 남다른(?) 데이트를 통해 또 한 번 연애 팔불출을 입증하며 웃음 짓게 했다.
그러나 매일 지나치는 광고 속 한세계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가 당신을 보고 싶어. 그냥 알아보고 싶어"라고 괴로워한 장면은 가슴을 아리게 했다. 안면인식장애라는 아픔을 애써 무던히 대하던 그였기에 이렇듯 내뱉은 진심은 시청자들의 마음에 훅 파고들었다.
특히 앞서 달콤한 로코 매력으로 여심을 녹이던 이민기는 불현 듯 내면의 상처를 자각한 서도재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사랑으로 반짝이던 눈빛이 일순간 혼란과 씁쓸함으로 차오르며 몰입도를 배가한 것.
뿐만 아니라 "세계야"하고 그녀를 부르는 단단한 목소리는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엄마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한세계가 중년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음에도 망설임 없이 다가가 안아주고, 그녀의 손을 맞잡은 채 "내가 찾을게. 내가 찾아서, 이렇게 먼저 손잡아줄게"라며 굳게 전한 서도재의 위로는 더욱 뭉클함을 전했다.
이민기는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와 가슴을 파고드는 감정 연기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그의 열연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계속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