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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치유기' 연정훈-윤종훈이 달라도 너무 다른 '극과 극 매력'을 발산하며, 사심을 강탈하는 '사강남' 포스로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다.
연정훈은 부드럽고 따뜻한 면모는 물론 주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넓고 깊은 오지랖이 발동되는 최진유 역으로, 윤종훈은 책임감, 눈치, 인내심은 제쳐두었지만, 아내 사랑만큼은 1등을 자부하는 일편단심 아내바라기 박완승 역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하고 있는 것. 극 중 임치우(소유진)의 힐링을 책임지고 있는 2人의 각기 다른 매력을 짚어봤다.
15년 전 대학 시절부터 임치우와 이어진 인연 추억남 "최진유役 연정훈"
무엇보다 최진유는 대학 시절 자신이 다니는 대학교 일대 모든 아르바이트를 섭렵하며 신출귀몰하던 임치우에게 첫 눈에 반해 마음을 고백하려 했지만 임치우가 홀연히 사라져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상태. 15년이 흘러 임치우를 극적으로 재회했지만, 여전히 바쁘게 살아가는 임치우는 최진유를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진유는 강제로 임치우의 기억을 소환하지 않은 채 치열하게 살아가는 임치우에게 위기가 닥칠 때마다 흑기사처럼 나타나 일사천리로 일을 해결해주고 있다.
28일 방송에서 최진유는 창피함과 곤란함을 무릅쓰고 박전승(임강성)이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임치우에게 늦게나마 모질게 굴었던 행동을 사과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최진유는 시어머니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으며 맨발로 쫓겨난 임치우를 목격한 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자신의 운동화를 내어주는가 하면, 전날 정효실(반효정)에게 패대기쳐져 다친 발목에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어줬다. 잔잔한 미소를 드리운 채 소소한 농담으로 임치우를 위로하는 최진유의 모습은 시청자들까지 치유해주는 매력을 발산했다.
연애 7년, 결혼 8년, 도합 15년을 임치우와 함께 한 남편 "박완승役 윤종훈"
극중 박완승은 든든한 맏형이던 어린 시절과 달리 책임감, 눈치, 인내심 3無를 겸비한 철부지남이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완승'을 향해 걸어가려 했지만, 사법고시에 번번이 낙방하며 가족들 몰래 푸드 트럭을 운영 중인 인물. 이조차 적성에 맞는 일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매사 긍정적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천진난만 매력'을 분출하고 있다.
특히 박완승은 스무 살 때 한눈에 보고 반한 임치우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제일 좋아하는 일인 먹는 것도 포기하고 임치우 어머니가 운영하는 미용실을 하루가 멀게 찾아가 바닥을 기어 다니는 열정까지 보이며 7년이라는 연애 끝에 임치우와의 결혼에 골인한 상황. 결혼 이후 8년 동안 늘 사고를 치는 통에 임치우의 잔소리에 시달리고 있지만, 시어머니의 면박과 구박이 쏟아질 때면 항상 "우리 여보"를 외치며 아내 임치우의 편을 들고, 세상 누구보다 임치우를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애처가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8일 방송에서 박완승은 엄마 김이복(박준금)에게 쫓겨난 임치우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 온 뒤 다시 임치우를 내쫓으려는 김이복에 맞서, 두 팔 벌려 임치우를 보호하다 결국 날아오는 주먹에 맞아 쌍코피가 터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쓰러지면서도 변치 않는 '일편단심 임치우'를 외치는 모습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의 소유자라는 평을 자아냈다.
제작진 측은 "연정훈-윤종훈이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100% 이상 완벽히 소화해내며 여성 시청자들의 설렘과 힐링을 책임지고 있다"며 "두 남자는 지난 방송에서 새롭게 등장한 두 명의 여자들로 인해 또 다른 매력들을 방출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연정훈-윤종훈이 펼칠 새로운 전개에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내 사랑 치유기'는 오는 11월 4일 일요일부터 밤 9시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