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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백일의 낭군님'에서 주목받은 신인배우 한소희를 만났다.
그는 또 "사실 제가 자세가 이상해서 자세에 따른 비대칭이 있더라. 배우들은 다들 자세가 곧고, 저도 세자빈이라 곧은 자세로 앉아야 하는데 자꾸 흐트러지니 그런 부분들에서 신경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체형교정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며 "사실 제 얼굴을 보면 저한테는 단점만 보이는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소희는 '돈꽃'에 이어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서도 악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사랑이 이뤄지지 못하는 배역을 주로 맡았기에 그에 따른 아쉬움도 있을 것. 한소희는 "인상만 쓰고 있었으니 힘들더라. 제 성격이 원래 그렇지 않아서 제 성격을 보여주는 캐릭터를 맡는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있다. 제가 더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이젠 사랑을 받는 역할도 하고 싶고, 사랑이 좀 이뤄지면 좋겠다. '돈꽃'도 찢어지고, 이번에도 상대와 찢어지니, 모두의 사랑과 응원을 받으며 끝나는 사랑도 해보고 싶다"며 "사실 제 성격이 깡이 세지 못하다.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들과 얘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남을 무시하지도 않는데 세자빈은 오빠를 그렇게 무시하더라. 저는 20대를 무난히 보내는 사람이니 사생활에서 오는 소소한 재미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언제나 나쁜 사람으로 비춰졌고 문제의 근원이고 발단, 원인 같은 느낌이 있는데 더 소소한 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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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고작 데뷔 1년차의 배우지만, 주연급 배우로 급성장하기도 했다. 주위에선 축하가 이어졌지만, 정작 본인은 부담감이 엄습한단다. 그는 "'급'은 맞지만, '성장'은 아닌 거 같다. 배우는 건 너무 많고 좋게 봐주시는 것들에 있어서도 감사하지만, 저는 사실 여태까지 해왔던 작품들이 저에게 과분하고 복이 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복을 가지고 다음 작품, 그리고 다다음 작품을 했을 때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작품들에 정말 감사하지만 그만큼 부담감도 있다. 뭐라도 해야 한다는 생갭다는 욕심이 더 많아지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지금까지 했던 이미지가 아닌, 악역이 아닌 모습들을 대중들께 보여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고민한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이어 "솔직히 말하면 데뷔한지 일년이 조금 지났는데, 제 그릇은 작은데 작품은 너무 큰 느낌이다. 그래서 그걸 다 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준비를 오래한다고 해서 작품을 더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100%는 아니더라도 일정부분의 성취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어찌됐든 밀리고 밀려서 작품을 하다 보니 아쉬움이 남더라. 그래도 이제는 촬영장이 어떻게 돌아가는 곳인지를 알았고, 전에는 소리만 들렸다면 이제는 스태프들의 얼굴까지 볼 수 있을 정도로 적응했다. 스파르타 속성 코스의 1년이었지만 이젠 그걸 경험 삼아서 잘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한소희는 처음으로 되돌아가 탄탄히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는 "스파르타가 분명 도움이 됐지만 저는 빠른 시간 안에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나는 무조건 주인공만 하고 큰배역만 하겠다'는 욕심은 절대 없다. 탄탄하게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이다"고 소신을 밝혔다.
'백일의 낭군님'은 이율과 윤이서의 사랑이 이뤄지는 해피엔딩으로 지난 30일 막을 내렸다. 특히 '백일의 낭군님'은 역대 tvN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으며 역대 tvN 드라마 중 TOP5를 달성하는 등의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지상파를 포함한 월화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자존심 상하게 만드는 드라마'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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