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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or 이선균?"…'더 서울어워즈' 남우주연상 각축전 예고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8-10-26 15:02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제2회 더 서울어워즈' 남우주연상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27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2회 더 서울어워즈' 트로피의 향방에 관심이 드높아지고 있다. 2017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대중과 만난 국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한 쟁쟁한 배우들이 각 분야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남우주연상 후보들은 드라마와 영화 부문을 막론하고 누구보다 치열한 열연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휘어잡아 누구에게 트로피가 돌아가도 손색이 없는 박빙의 대결구도가 되고 있다.

드라마 부분 남우주연상에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의 감우성,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이병헌, tvN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 JTBC '라이프'의 조승우가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 받는 배우는 이병헌과 이선균이다.

먼저 '미스터 션샤인'를 통해 9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병헌은 부모의 죽음을 뒤로 하고 도망친 조선에 미국 해병 신분으로 돌아온 유진 초이 역을 맡아 복수심과 더불어 애절한 사랑의 감정까지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병헌의 연기력에 주목을 하는 이유는 김태리와 스무 살의 나이차이에도 불구, 오롯이 캐릭터에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유진 초이를 통해 웃고 울며, 먹먹한 가슴을 달래는 등 함께 드라마를 즐길 수 있었다.

이선균 역시 '나의 아저씨'에서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펼치는 중심에 선 박동훈으로 분해 친형제는 물론 상처 많은 여주인공까지 보듬는 모습으로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선균 역시 나이차가 많이 나는 여주인공 아이유와의 호흡을 무난히 이끌어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그동안 안방극장에서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선균이 '나의 아저씨'에서만큼은 가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드는 내면 연기로 잔잔한 감동을 줬다. 드라마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준 동시에 다른 연기자들을 함께 아우르는 힘을 지니며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었다.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역시 경쟁이 치열하다. '버닝'(이창동 감독)의 유아인, '남한산성'(황동혁 감독)-'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의 이병헌, '공작'(윤종빈 감독)의 이성민,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의 하정우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 배우 모두 대체불가 연기력을 과시하며 스크린을 빛내는 등 모두 면면이 훌륭하지만 특히 기대를 모으는 배우는 이성민과 하정우다.

이성민은 '공작'에서 베이징 주재 북측 고위 간부 역으로 극적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빈틈 없는 연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여름 이성민의 활약은 컸다.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 역으로 친근하게 연기하더니, '공작'을 통해 누구보다 진중하고 매력적인 인물로 변모했다. 이성민은 '공작'의 중심축에서 황정민, 조진웅, 주지훈 등 후배 배우들과 주고받는 신랄한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몰입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신과 함께' 시리즈를 이끄는 출연진의 중심에 선 하정우는 저승사자 강림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시리즈 쌍천만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특히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라는 수식어로 믿음을 주는 하정우이지만, 이번 영화를 하는 데는 많은 부담이 컸던 상황이다. 대부분의 촬영이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이뤄진 까닭에 허상의 상황을 놓고 연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편 모두 1000만 관객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배우 하정우의 힘이 그 어느때 보다 컸다.


이외에도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JTBC '미스티' 김남주, SBS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KBS2 '황금빛 내 인생' 신혜선이 후보에 올랐다. 또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에는 '살아남은 아이' 김여진, '허스토리' 김희애, '너의 결혼식' 박보영,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손예진이 경쟁을 펼친다.

누구의 손에 트로피가 쥐어질 지 예측하기 어려운 경쟁 속 이병헌과 손예진은 각각 두 부문에 모두 후보로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과연 둘 중 2관왕의 영광을 안는 배우도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연상 외에도 남녀조연상, 드라마 영화 부문 각 대상 역시 쟁쟁한 후보들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제2회 더 서울어워즈'는 올해 창간33주년을 맞은 국내 정상의 스포츠연예전문지 스포츠 서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10월 27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네이버 Vlive를 통해서는 오후 4시30분 시작하는 레드카펫부터 본 시상식 무대까지 확인할 수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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