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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Y' 악몽 같은 누나의 3년, 그녀는 왜 무속인을 벗어날 수 없었나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8-10-05 09:45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3년간 폭력적인 무속인 백 씨를 벗어나지 못한 수영 씨 사연을 소개한다.

한동안 연락이 끊겼었던 어머니에게 급한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는 이우영(가명) 씨. 자초지종 설명도 없이, 누나가 안 좋은 상황이니 함께 평창으로 가자는 말을 전했다고 했다. 우영 씨는 일단 어머니를 모시고 평창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본 누나의 모습은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했다. 온몸에 남은 수많은 상처와 머리카락은 흉하게 잘려나가 있었던 것.

그뿐만이 아니었다. 누나 수영(가명) 씨의 멀쩡한 생니 9개가 뽑힌 것 또한 확인된 것이다. 누나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이는 바로, 병 치료를 위해 몸을 의탁하고 있던 어머니의 20년 지인, 백 모(가명)씨라고 했다. 백 여인, 그녀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리고 누나는 왜 그런 일을 겪으며 3년 동안이나 빠져나오지 못했던 걸까?

어머니와 누나에게 백 여인은, 집안의 길흉사를 점쳐주던 용한 무속인 그 이상이었다. 결정적으로 누나의 갑상선 암을 알아맞히며, 이후 은인이 되었다고 했는데... 얼마 뒤 수영 씨는 또다시 암 진단을 받게 되었고, 백 여인이 간병을 자처하며, 그녀와 요양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작진은 그날의 얘기들을 듣기 위해 직접 수영 씨를 만났다. 병간호와 함께 수영 씨에게 성공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일종의 훈련을 시켰다는 백 여인. 수영 씨는 제작진에게 동영상 하나를 보여주었다. 한겨울에 맨발로 밖에 세워 두는가 하면, 백 여인의 지시를 받고 돌을 나르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백 여인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두 시간을 자야 한다며, 밤새 바느질을 시켰다는데... 멀쩡한 생니를 뽑은 것 역시 잠을 잘 못 참는다는 이유였다는 것이다. 암투병 중이라는 수영 씨에게 백 여인은 왜 이토록 잔인했던 걸까?

어머니가 치료비를 보내지 않을 때, 그 폭력의 정도가 더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어머니 김 씨는 상당한 금액을 기도비와 수영 씨의 치료비를 백 여인에게 주고 있었다고 한다.

백 여인은 모두 어이없고 황당한 모함이라 주장했다. 수영 씨의 몸에 난 흉터들은, 모두 스스로 자해한 흔적이라는 것이었다. 치아 손상 역시 음식을 씹던 중 생긴 사고라며 모든 걸 부정하던 백 여인. 제작진은 법의학자와 치과의사들의 자문을 통해 수영 씨 몸에 있는 상처들의 원인을 파악해 보았다. 한 편 백 여인과 수영 씨 가족들의 통화 녹음을 입수해 확인하던 중, 놀라운 음성들을 발견 할 수 있었는데.

5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3년간 지옥 같은 일을 겪었다는 수영 씨의 증언을 소개하며, 그 동안의 진실을 추적해보려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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