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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빅 포레스트'가 워터파크에서 인생 최대의 흑역사를 경신한 정상훈과 투견과 위험한 동거를 시작한 신동엽 모습이 그려지며 웃음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하지만 상훈의 짠내 폭발 흑역사는 끊이지 않았다. 난이도 높은 추심 업무에 투입됐다 정신없이 짐을 챙겼던 상훈은 수영복을 깜빡한 것. 어쩔 수 없이 빨간 팬티를 입은 채 물에 들어가야 했던 상훈은 결국 팬티를 분실했고, 청아 앞에서 대굴욕의 순간을 맛봐야 했다. 가까스로 회복된 훈훈한 분위기 속 함께 식사를 하게 된 자리에서는 대한이 상훈의 모자 안에 넣어 둔 빨간 팬티를 발견하며 또 한 번 웃픈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빨간 팬티의 환각'에 시달리며 청아를 피해 다니는 상훈의 모습 역시 큰 웃음을 안겼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다정한 눈빛을 주고받았던 상훈과 청아는 탈의실에서 서로의 아이를 챙기며 따뜻한 순간을 마주하기도 했다. 시크하게만 보였던 청아는 보배의 건강을 걱정해주며 섬세한 속내를 보여줬다. 상훈과의 탈의실 추억(?)을 그림으로 그린 대한을 보며 미소 짓는 청아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팍팍한 일상 속에서 공감대를 나누게 된 두 사람의 인연이 과연 로맨스로 이어지게 될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투견 사료비로 고민하던 어느 날, 동엽은 인기 조선족 MC를 대신해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조선족 관객들은 스탠딩 코미디에 불쾌해할 뿐이었고, 동엽은 굴욕 중의 굴욕을 맛봤다. 좌절감을 제대로 맛본 동엽 이지만 신장결석으로 쓰러진 투견의 수술비 200만원을 마련하고자 용기를 내 무대에 다시 올랐다. 하지만 투견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투견을 묻은 자리에 서서 "다음 세상에 태어나면 꼭 좋은 주인 만나"라고 말하며 그제야 '200만원'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동엽의 모습은 깊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동엽은 "세상에 싸우려고 태어나는 개가 어딨니. 다 사람이 시키니까 하는 거지"라는 김용(전국환 분)의 말을 떠올리며 처참한 몸 개그를 선보이던 장면 역시 가슴 짠한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개그맨 김준현이 카메오로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유치찬란한 1차원 개그에 몸을 던지는 동엽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바라보는 김준현의 모습은 리얼리티를 완성하며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빅 포레스트'를 풍성하게 채운 막강 카메오 군단에 '먹신' 김준현 역시 합류해 반가움을 안겼다. '빅 포레스트' 5회는 오는 10월 6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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