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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유동근의 저력이 '같이 살래요'를 통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은태(이상우 분)와 유하(한지혜 분)가 떠나는 날, 네남매와 문식은 효섭과 미연(장미희 분)의 깜짝 웨딩을 준비했다. 효섭은 "오늘의 우린 가장 찬란하고 가장 빛나고 가장 젊다. 그렇게 빛나는 오늘을 대가로 우린 내일 하루 또 늙어가겠지. 그래도 미연아… 나이 드는 내가 나이 드는 너와 함께한다"라며 묵직한 교훈을 남겼다.
극 초반부터 유동근의 존재는 대단했다. 이혼하고 돌아온 유하에게 "갈데 없으면 오는 데가 집이다."라며 품어주던 모습, 이별에 슬퍼하는 선하(박선영 분)에게 "네가 울지 않으면 내 속은 썩어. 그게 아빠야."라고 위로하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 등 아내를 잃고 인생의 절반을 네 남매를 위해 희생하는 속 깊은 아버지로 살아온 효섭의 조건 없는 부성애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안기기 충분했다.
특히, 미연과의 케미가 더욱 빛났다. 내공의 연기를 바탕으로 섬세한 사랑을 그린 이들의 호흡은 '황혼의 사랑'을 탄생 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매라는 절망 속에도 효섭과 미연의 활약은 극을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유동근은 아버지와 남자 박효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드라마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주며 세대를 아우르는 가슴 뭉클하고 따뜻한 감동을 전한 것. 때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 또 때로는 한 남자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유동근은 다시 한번 그의 저력을 입증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같이 살래요'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 지난 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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