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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마초 영화 전문 감독'(?) 박훈정이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새 영화 '마녀'(영화사 금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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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영화 '마녀'는 다르다. 영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메인 캐릭터 두 명이 여성인 것. 주인공인 기억을 잃고 살고 있는 고등학생 자윤 역은 신예 김다미가 1500:1의 경쟁률을 꿇고 캐스팅 됐고, 자윤의 과거를 모두 알고 있는 닥터 백 역은 4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는 조민수가 맡았다. 특히 조민수가 연기한 닥터 백은 본 시나리오에서는 남성으로 설정됐으나 제작 회의를 통해 여성으로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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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닥터 백의 지시로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역의 박희순 역시 이번 영화는 '여성 캐릭터들을 위한 영화'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마녀'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들이 많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남성 캐릭터들에 가려서 아쉬운 지점이 있었는데 '마녀'는 여성 캐릭터들의 향연이 되는 영화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의 배경이 될 지언정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마초적인 전 작품들과 다른 색깔의 영화를 선보인 것에 대해 박훈정 감독은 "이 작품은 원래 '신세계' 다음 작품으로 준비했던 것"이라며 "그러다가 '대호'를 하면서 순서가 밀리게 됐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고민했던, 또 생각했던 영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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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