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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박민영을 향한 박서준의 거침없는 직진이 시작됐다.
그러나 김미소는 "혹시 술 드셨어요?"라고 말하며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이영준의 프로포즈를 거절했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예정대로 후임 김지아 비서(표예진)에게 인수인계를 시작했다.
생전 처음 여자에게 '거절'이란 것을 당한 영준. '어떻게 나의 프로포즈를 거절할 수 있지?'라는 충격에 빠진 와중에 친구 박유식(강기영)에게 솔깃한 조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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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 다음 날 이영준은 인수인계를 하고 있는 김미소의 모습을 보며 당황한다. 이영준은 김미소에게 "정말 내 프로포즈를 거절할 생각이냐?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극악무도한 생각을 할 수 있냐. 감히 내게 이런 고통을 주다니.."라며 분노했다. 또한 김미소의 퇴근을 만류하려 했으나 뜻대로 안 되자 "맘에 안들어"라고 괴로워했다.
이영준은 친구 박유식과 브런치를 하며 또 한 번 조언을 구한다. 박유식은 "연애도 아니고 결혼을 하자고? 그걸 냉큼 받아들일 리가 있냐. 뭐든지 스텝 바이 스텝이다. 연애가 먼저"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영준은 "연애부터라..."라며 생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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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이 끝난 뒤 이영준은 김미소를 집에 데려다줬다. 김미소의 집 앞에서 "나 엄청 스윗하지 않았나. 회식에 참여도 해 주고 친히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하고"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앞으로도 김비서 인생에 이런 달콤함이 가득하도록 해주지. 이렇게 로맨틱한 내가 김비서와 연애해주겠다는 뜻이야"라고 돌발 고백한다. 그러나 김미소는 부회장님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 전 다정한 남자가 이상형"이라며 단칼에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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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굴할 이영준이 아니다. 그는 집에 들어간 김미소 집 앞에서 문자를 보낸다. 이영준은 "내가 김비서 스타일이 아니라니. 김비서 미쳤어?"라고 메세지를 보내며 두 사람은 문자로 설전을 이어갔다. 결국 김미소는 "부회장님은 배려가 없다. 자기밖에 모르잖아"라고 답장했다.
이영준은 "싫다고 하지 않았잖아. 싫다고 말했으면 다 맡기지 않았을 거야. 대리운전만 빼고"라고 답하는 가 하면 "내 앞에서 배려라는 단어를 꺼내면 안되는 사람이 두 명이 있어. 한 명은 형, 한 명은 김미소야. 기억해 둬"라고 전한다. 김미소는 마지막 문자에 어리둥절해 하며 형 이영준이 누구인지 궁금해한다.
다음 날, 이영준은 갑자기 달라진 태도로 김비서를 당황시킨다. 이영준은 넥타이를 매 주려던 김미소에게 "가지고 싶은 것을 다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제 놔 줄게. 인수인계 한 달만 더 고생해줘"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고생했어. 이건 진심이야"라고 털어놨다. 갑자기 180도 달라진 이영준의 모습에 김비서는 "어제 일 때문에 그런가..."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이영준의 냉각된 태도는 계략된 일이었다. 회장실에 들어온 김지아 비서에게는 "1개월만 인수인계 하는 척 하라"며 넥타이 매주는 일을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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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말미에서 이영준의 직진형 로맨스가 예고됐다. 김미소는 사장 박유식의 연락을 받고 놀이공원에 향했다. 그러나 그녀를 기다린 것은 이영준이었다. 그는 "오래 기다렸냐"며 환하게 웃었고 김미소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이날 이영준은 김미소의 마음을 얻기 위해 돌발 고백은 물론 나름의 배려(?)를 선보였다. 이영준의 '직진남' 면모는 안방 여심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이영준이 결국 박민영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해 퇴사도 막고 연애도 시작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 분)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 분)의 퇴사밀당로맨스로,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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