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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방구석1열'이 '이름없는 전쟁' 6·25를 집중 조명했다.
변영주 감독은 "태극기휘날리며는 리얼 한국전쟁 영화지만, 캐릭터가 판타지다. 어떻게 한 집안에서 형이 장동건이고 아들이 원빈이냐"라며 "아버지는 그레고리 펙이냐"고 웃었다. 윤종신은 "징집 장면이 정말 리얼했다"고 평했다. 박광현 감독은 "저때부터 울컥했다. 극장 앞에서 손수건을 나눠줬었다"며 "저때 원빈은 정말 소년 같은 느낌이다. 보호본능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형제애를 그리면서도 한국전쟁을 정면으로 직시한 영화", "엄청난 대작", "전쟁의 비극을 리얼하게 드러냈다"며 혀를 내둘렀다. 윤종신은 "라이언일병구하기 이후 낭만적이었던 전쟁영화가 비장하게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정윤철 감독은 "'태극기휘날리며'는 원래 국방부 지원을 받으려고 했다. 그런데 국방부가 시니리오에서 징집이 아닌 지원으로 변경, 보도연맹사건 삭제, 주인공 월북 삭제를 요구했다"면서 "그거 받으면 태극기가 아니라 '배달의기수'가 되는 거다. 결국 제작비의 3-40% 받을 기회를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윤종신과 박광현 감독은 '태극기휘날리며'에 대해 "전쟁 영화는 리얼리즘이 되면 반전영화가 된다. 국가가 지켜주지 못한 사람을 내가 지켜야한다는 영화기 때문에, 비장미가 아니라 처절하다", "국가가 개인보다 중시되며 애국심을 강요당하는 때"라고 거들었다. 변영주 감독은 "빨치산이나 인민군이 반성하면 반공법 위반이던 시대가 있었다"고 거들었다.
이날 최진기 강사는 '6·25전쟁'이라는 네이밍에 대해 "당사자가 아니면 나라 이름을 붙인다. 보불전쟁, 청일전쟁, 러일전쟁 같은 경우"라며 "당사자가 되면 의미를 부여한다. 6.25는 북한에선 조국통일전쟁, 중국은 항미원조전쟁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6.25, 날짜를 붙인다. 아직도 그 의미를 정확히 정리하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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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화 속 '나비'에 대해서도 "조상들이 지켜준다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또하나는 장자처럼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모습을 주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동막골 속 판타지로는 팝콘과 멧돼지 등도 거론됐다. 박광현 감독은 "멧돼지는 실제 멧돼지인데, 러닝머신 위를 달리게 한 뒤 일부러 합성 티나게 만들었다"며 웃었다.
최진기 강사는 "청춘들이 남북 교류에 앞장서고 정치참여가 활성화돼야한다. 청춘들이 반전에 힘쓰면 희생을 막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