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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올해 최단 300만 돌파"…관객들은 왜 '독전'에 빠졌나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8-06-03 12:23


영화 '독전'의 언론시사회가 1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조진웅 류준열 이해영 감독 박해준 차승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05.1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범죄 액션 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용필름 제작)이 파죽지세 흥행세를 과시하며 단번에 300만 돌파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인기 블록버스터도 '독전'의 흥행세에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렇다면 관객들은 왜 '독전'에 열광하는 걸까.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개봉한 '독전'은 2일 42만170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2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꿰차고 있는 '독전'의 누적 관객수는 316만4681명. 올해 최단 300만 돌파 기록은 물론 손익분기점(약 28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작으로 거듭났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 두기봉 감독의 '마약전쟁'을 원작으로 한 '독전'은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가세했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이 특별출연해 의미를 더했다.

사실 '독전'은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15) '천하장사 마돈나'(06) 등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한 이해영 감독과 '친절한 금자씨'(05, 박찬욱 감독) '박쥐'(09, 박찬욱 감독) '아가씨'(16, 박찬욱 감독) 등을 통해 남다른 스토리텔링 능력을 선보여온 정서경 작가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갱으로 제작 단계부터 업계에 입소문이 난 작품이다.

이러한 탄탄한 시나리오 덕분일까. 강렬한 액션과 감각적인 미장센이 더해진 '독전'은 여타 다른 범죄극과는 차별화된 매력과 '비주얼버스터'다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또한 '충무로 대세'로 꼽히는 톱배우들이 대거 가세해 '독전'의 힘을 더한 것. 하나의 타깃을 좇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빈틈없는 열연을 펼친 명배우들의 조합은 '독전'을 한 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 줬다.

특히 관객들은 '독전' 배우들의 빈틈없고 쫀쫀한 연기 호흡에 호평을 자아냈고 이런 호평이 입소문으로 이어지며 지금의 300만 돌파까지 가능하게 됐다.

한동안 할리우드 히어로 무비들로 가득했던 극장가에 모처럼 충무로표 연기 맛을 보게 해준 '독전'은 독한 스크린 전쟁 속 독주를 펼치며 흥행세를 과시했다. 이제 '독전'의 다음 목표는 올해 한국영화 최고 기록. 현재 올해 최고 기록은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의 기록(누적 341만7640명). '독전'이 '그것만이 내 세상'의 기록을 꺾고 올해 상반기, 한국영화 최고 기록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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