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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해인 "손예진의 윤진아 진심 사랑했죠, 누나를 만난 건 행운"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25 20:15 | 최종수정 2018-06-03 10:5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TBC 금토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마친 배우 정해인을 만났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작품은 안판석 감독의 서정적인 연출과 지극히 현실적인 대본, 그리고 손예진과 정해인의 찰떡 멜로 케미에 힘입어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었던 작품은 최고 시청률 7.3%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서준희 역을 맡아 불꽃 같은 사랑을 보여준 정해인은 '국민 연하남'에 등극하며 신드롬을 불러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손예진 또한 '밥 잘 사주는 착한 동생'이라며 '앞으로 보여줄 연기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극중에서도 준희가 많이 계산하긴 했다. 손예진 누나는 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할 수 없는 누나다. 수식어를 붙이면 너무 길어지고 많아진다. 털털하고 착하고 열정도 내가 봤던 배우들 중에서 가장 앞서고 연기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 현장 스태프를 아우르는 에너지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이 안된다. 거기에 지성도 있고 아이디어 뱅크다. 애드리브나 이런 부분에 아이디어가 많다. 얘기를 많이 하면서 촬영했다. 실제로 개그 본능이 있으시다. 알콩달콩하고 재미있는 신을 찍을 때도 누나가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 사과머리를 한 것도 누나가 애드리브로 한 거였고 비행기 태워서 하는 비행기 키스도 다 누나의 아이디어다. 자작나무숲 러브 몽타주는 감독님 아이디어였다. 누나를 만난 건 행운 이상이다.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운명적인 작품이었다."

영상=변은영 기자 euny630@sportschosun, 한예지 인턴기자
드라마는 제주도로 간 윤진아(손예진)를 서준희(정해인)가 찾아가는 것으로 해피엔딩을 맺었다. 그렇다면 실제 정해인이라면 어땠을까.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 만큼 사랑했다면 갔을 것 같다. 너무 깊게 사랑했고 보여줬기 때문에 어떤 역경도 이겨내고 부모님의 반대에도 해나가려고 했다. 나는 내 감정 표현에 솔직한 타입이다.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닭살스러운 말은 잘 못해서 행동으로 표현을 많이 한다. 드라마를 하면서 말로도 표현을 많이 해줘야 한다는 걸 느꼈다. 나는 연애할 때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우리 드라마가 다른 드라마와 다른 건 스킨십이 정말 많다.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여자와 남자가 사랑할 때 보통 연인이 되면 초반에 너무 좋지 않나. 그런 걸 보면서 너무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계속 같이 있고 싶고 보고 싶고 손 잡고 싶고 그런 게 너무 공감됐다."


캐릭터에 100% 몰입하다 보면 촬영이 끝나도 그 여운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운 일이다.

"힘들다. 빠져나와야 한다. 몰입했고 집중했으니까 서준희에서 빠져나와서 정해인으로 돌아갈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이제는 내 시간을 갖고 새로운 것도 배우고 싶다. 노래를 좀 배우고 싶다. 여행도 가고 싶다."

이렇게 달달한 멜로를 했으니 실제 연애에도 관심이 생기지 않을까.


"또 새로운 작품을 해야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니까. 연애 생각이 안난다면 거짓말이다. 정말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촬영했고 진심을 담아서 하려고 했다. 거짓말 하는 순간 가짜라는 게 다 보인다. 천천히 시간을 갖고 보려고 한다. 첫 드라마 주연이었고 내 스스로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연애보다는 아직 이 드라마를 1회부터 다시 봐야 한다. 좋았던 점, 부족한 점을 다시 한번 복기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정말 객관적인 정해인으로 돌아와서 하려고 한다. 사실 드라마가 끝나고 하루도 못 쉬었는데도 행복하다. 어쨌든 빨리 연기하고 싶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을 골라서 빨리 연기로 보여 드리고 싶다. 아직은 많은 걸 열어두고 있다. 귀도 열고 시야도 넓게 보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시나리오를 다 읽고 있다. 아직은 내 스스로 부족하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래서 팬들이 선물해 준 책이 50권 정도 쌓였다. 여유가 생기니 그걸 차분히 읽고 싶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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