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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권상우(42)가 "실제 가정 생활도 아내 손태영(38)에게 꽉 잡혀 산다"고 말했다.
이후 '탐정1'은 시리즈화 제작을 선언, 3년 만인 올해 6월 후속편인 '탐정2'로 권토중래해 돌아왔다. 이번 '탐정2'는 전편에서 최강의 호흡을 과시한 권상우와 성동일 콤비를 비롯해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까지 가세해 더 큰 판을 벌이는 데 성공했고 탐정 사무소를 신장개업한 설정부터 더욱 강력한 사건,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로 전편의 허술했던 스토리와 연출의 아쉬움을 완벽히 보완했다.
특히 '탐정2'를 이끄는 권상우는 전편보다 더 처절하고 강력하게 망가지는 코미디로 '코미디 킹'의 자리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동안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청춘만화',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야왕', 그리고 최근 종영한 지상파 최초 시즌제 드라마인 KBS '추리의 여왕' 시리즈까지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이번 '탐정2'에서 모든 미제사건을 해결하겠다는 당당함과 달리 생활과 육아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고개 숙인 가장 강대만으로 변신해 업그레이드된 코미디를 선보여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권상우는 아내 손태영과 아들 룩희, 딸 리호에 대한 애정도 전했다. 그는 "요즘 유독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출연하고 싶다. 시기가 맞아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아들 룩희가 '탐정2' 현장에 두 번 왔다. 아빠가 배우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렇다고 아들을 무조건 노출시키고 싶거나 반대로 무조건 숨기고 싶지도 않다. 물 흘러가듯 살고 싶은데 특히 요즘 더 그렇게 살고 싶다. 아들 룩희도 내 일에 대해 궁금해 한다. 또 차기작을 선택할 때 물론 어디까지나 작품이지만 내가 작품 안에서 불륜을 하고 센 역할을 한다면 아내가 보는데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탐정' 시리즈 같은건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해 아내도 키득키득 웃으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걸 생각하면 '탐정' 시리즈 같은 영화를 계속 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상우는 '탐정' 시리즈의 강대만과 비슷한 면모에 대해 "당연히 비슷한 것 같다. 실제 집에서도 아내의 눈치를 보고 있다. 없다고 할 수 없다. 모든 연기는 나의 모습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모든 연기는 내가 묻어난 캐릭터라고 여기고 '탐정' 시리즈도 권상우 안에 강대만이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한편, '탐정2'는 탐정 사무소 개업 후 첫 공식 사건을 의뢰받은 추리 콤비가 미궁 속 사건을 해결하며 좌충우돌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 범죄 추리극이다. 권상우, 성동일, 이광수가 가세했고 '미씽: 사라진 여자' '어깨너머의 연인'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6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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