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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축제'로 거듭난, 5회 네코제에 다녀와보니

최호경 기자

기사입력 2018-05-31 09:21





세월의 흔적이 엿보이는 세운상가의 전자상점 밀집지역을 따라 올라가니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렸다. "쿠션 한 번 만져 보세요.", "사진 같이 찍고 추억 만들어 가세요."

지난 26일, 세운상가는 네코제를 방문한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코스프레 복장으로 행사장을 둘러보는 유저와 지나가는 길에 우연히 입장한 가족 그리고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를 하는 2차 창작물 판매자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5회 네코제는 도시재생사업 '다시·세운 프로젝트'로 활력을 되찾은 세운상가에서 'Meister&Artist'라는 주제로 열렸다. 세운상가는 청년창업가와 기술 장인이 함께한 복합문화 공간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햇볕이 쨍쨍한 무더운 날씨임에도 많은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클로저스 부스의 대기줄은 많은 방문객의 모여 있어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더불어 외국인도 행사장에 방문하여 네코제가 글로벌 축제로 거듭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메인무대에서 니드 포 스타일(NEED FOR STYLE)이 진행됐다.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엘소드, 카트라이더 등 12개 게임의 캐릭터 코스튬플레이 이벤트가 열려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또한, 무대 근처에 위치한 메이플블리츠X 부스는 가위바위보 이벤트로 방문객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었다.





무대 앞에 전시된 갤러리 엔(GALLERY N)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사이퍼즈, 던전앤파이터, 테일즈위버 등의 게임에서 만들어진 일러스트, 피규어, 영상 등이 진열됐다. 유저들의 팬아트 및 조형물 전시로 게임 속 이야기가 새롭게 확장되는 모습과 판타지 세계를 색다르게 느껴볼 수 있었다. 특히, Dion 아티스트의 젤리삐는 알록달록한 몬스터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스페셜이벤트도 준비됐다. 클로저스 OX퀴즈, 오버히트 코스튬플레이 체험, 성우 김영선의 사인회 등을 메인무대와 세운교에서 진행했다. 더불어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네코제의 밤은 1부에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였고 2부에 일렉기타와 피아노, 첼로 그리고 밴드사운드에 이르는 다채로운 음악 공연을 펼쳤다.

넥슨 콘텐츠사업팀 조정현 팀장은 "게임이 예술이나 미술로서의 가치를 두각하기 위해 다른 영역과 계속 협업해왔다. 5회 네코제는 50년 동안 기술을 갈고 닦은 장인과 세운상가에 입주한 창업자와 협업하여 넥슨 IP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라며 세운상가에서 네코제를 연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네코제'는 넥슨콘텐츠축제(Nexon Contents Festival)의 줄임말로 유저 아티스트들이 넥슨 게임 IP의 캐릭터·음악·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교류하는 행사다. 지난 2015년 12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00 여 명의 유저 아티스트가 참여해 팬들이 직접 만든 액세서리·피규어·그림·인형 등의 굿즈가 5만 7천개에 달한다.

5회 네코제는 창작 분야 전문가의 멘토링으로 유저 아티스트 창작능력을 개발하는 '네코랩'과 유저들이 제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네코장'을 운영했다.

개인상점, 갤러리 엔, 니드 포 스타일, 플레이리스트, 북라운지 등의 콘텐츠로 구성되었고 오버히트의 아크날이 되어보는 Adobe×캐릭터 라이브 같은 특별한 전시가 진행되어 참여자 중심의 문화축제로 거듭났다.

게임인사이트 임상후 기자 afterprize@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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