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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배우 이정혁이 KBS '슈츠'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12년 전 사건을 파헤치던 최강석과 고연우(박형식 분)는 똑같은 상황에서 정 반대의 두 가지 증언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과거 이정혁은 피해자의 집에서 도망치듯 문을 박차고 나오는 장석현을 목격한 뒤, 집 안에서 죽은 피해자를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장석현은 반대로 피투성이가 된 이정혁과 한선태가 도망치듯 달려가는 걸 목격했고, 이후 피해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슈츠' 10화에서는 최강석이 여러 정황상 이정혁과 한선태 중 한 명이 진범이거나 공동정범일 거라는 확신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법원에서 마주친 최강석이 "남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갇혀 있었던 인생"이라는 말을 하자, 12년 전 거짓 증언을 들킬까 말을 더듬으며 눈에 띄게 당황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의심을 더했다.
무고한 사람이 대신 죄를 뒤집어쓰고 12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며, 솔직히 자백을 하라고 종용하는 두 사람의 말에 이정혁은 결국 "선태가 민주를 죽였어요. 제가 보는 앞에서"라고 진실을 고백했다.
사건 당일, 살인을 저지른 한선태와 그 옆에서 겁에 질린 이정혁이 패닉에 빠져 문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과거가 그려졌다. 회한 가득한 표정으로 모든 진실을 털어 놓고서야 비로소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정혁은 12년 전 살인 방조와 거짓 증언을 저지르고, 진실이 밝혀질까 불안에 떠는 김진규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을 높였다.
한편 이정혁은 지난 3월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김실장' 역으로 마지막까지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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