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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파인하우스필름·NHK·나우필름 제작)이 오늘(14일) 칸에 앞서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유통회사 알바생이 어릴 적 동네 친구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를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버닝'. 일본 최고의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1983년 발표한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충무로를 넘어 전 세계 거장으로 거듭난 이창동 감독의 6번째 장편 연출작이자 전작 '시'(10) 이후 8년 만에 꺼낸 신작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여기에 '베테랑'(15, 류승완 감독)으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충무로 '대세' 유아인과 신예 전종서,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 스티븐 연이 가세해 기대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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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규정상 영화에 대한 리뷰와 코멘트, 리액션 등 오는 17일 오전 6시(한국시각)까지 엠바고(보도 유예)를 지켜야 했지만 그럼에도 수많은 취재진이 시사회를 찾아 영화를 관람하고 평가했다. 영화에 대한 기대를 입증하듯 그 어떤 영화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마침내 베일을 벗게된 '버닝'. 과연 칸영화제에서의 반응은, 또 국내 관객은 어떤 평을 내릴까. 일단 칸영화제 필름 마켓을 통해 세일즈에 나선 '버닝'은 프랑스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완료 됐다. '시' '밀양'등을 프랑스에 개봉하여 성공시킨 Diaphana사는 '버닝'을 최우선으로 구매했고, 중국 (Blue Share), 홍콩, 마카오 (Edko Films), 대만 (Hualien International), 필리핀 (Viva Communications),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Clover Films) 등 아시아 8개국에 예고편 시사만으로 선판매됐다. 출발이 좋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이 만난 '버닝'이 칸영화제에서 모두가 기다리는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그리고 한국영화사에 또 다른 의미를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버닝'은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등이 출연하고 '시' '밀양' '오아시스' '박하사탕'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 8년 만의 신작이다. 올해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버닝'은 오는 16일 오후 6시 30분 칸에서 공식 스크리닝을 통해 첫 공개되며 국내에서는 17일 개봉해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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