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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 하나로 사람들을 사로잡은 남자. 코미디쇼 에서 '최순실'·'쩐유라'를 비롯, 화제의 인물을 패러디하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민교(사진)의 파란만장 인생사가 공개된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아버지가 큰 사기에 휘말리면서 가세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1500평 대저택에 살다가 한순간에 판자촌 쪽방을 전전하게 된 김민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아버지는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했다. 그런 아버지가 기댈 곳은 종교뿐이었다.
존재만으로 든든했던 아버지는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아픈 존재가 되었다. 김민교는 이후 15년을 먼발치에서 아버지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췌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아버지의 소식을 듣고서야 마침내 아버지를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15년의 세월을 보상이라도 하듯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모셨던 김민교는 아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없는 형편이지만 결혼도 서둘렀다.
이러한 정성이 통했는지 3개월을 못 넘긴다던 아버지는 3년을 더 사셨다.
결혼해 가장이 된 김민교는 아버지의 무게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결혼하고 제가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데 저 혼자 힘든 건 괜찮은데 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으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면서 "그 시기를 겪으면서 '아버지는 그때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 시간들을 어떻게 버티셨을까?'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의 절절한 사부곡은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