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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칸(프랑스)=이승미 기자]] "감격스러웠죠" "쑥쓰럽더라고요" "어떤 리액션을 해야할지 모르겠던데요". 칸을 빛낸 영화 '공작'의 주역들이 레드카펫에 선 소감과 더불어 기립박수를 받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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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영화 상영 이후 뜨겁게 쏟아진 기립박수를 들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던 그는 "사실 기립박수를 듣고는 정신이 없었다.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하지 싶었다. 눈시울이 붉어졌던건 기립박수 때문이라기 보다는 영화가 참 좋고 감동적이여서 그랬다"고 답했다.
황정민도 얼떨떨하기만 했던 레드카펫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난 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레드카펫 걷는 게 아직까지도 어색하다. 칸 레드카펫도 마찬가지였다. 많이 긴장됐지만 눈물 을 흘리진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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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터뷰에서 세 배우들은 유난히 치열하고 힘들었던 '공작' 촬영 현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거친 액션이 없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말과 눈빛만으로 인물을 설득시켜야하는 부담감과 긴장감이 컸다고 전했다.
황정민은 초반 장면 촬영을 떠올리며 "극중 리명훈(이성민)을 처음 만나는 장면, 정말 첫 촬영이었는데 정말 힘들었다"며 "촬영이 끝나고 내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자책하기도 했다. 진짜 죽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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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첩보영화로서 '공작'만이 가진 완전하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황정민은 "보통 첩보 영화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액션을 기반으로 한 '본 시리즈'(본 아이덴티티·본 슈프리머시·본 얼티메이텀)를 떠올릴 거다. 하지만 우리 영화는 액션이 없지 않나"며 "그래서 액션이 없음에도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자아내고 첩보영화라고 느끼게끔 하는게 중요했다. 우리는 나름대로 우리 영화를 구강 액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신마다 그런 부담이 항상 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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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특히나 흑금성을 만나서 식당에서 이야기 하는 신은 굉장히 힘들었다. 영화 촬영 내내 개인적으로 나의 배우로서의 정체성을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 이 영화를 참여한 배우들이 다 그렇다는 고백을 들으면서 의지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
주지훈 역시 사투리부터 팽팡한 긴장감까지, '공작'은 연기하기에 절대 쉬운 영화가 아니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투리 수업을 받았는데 엄청 고생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연기를 하다가 눈한번을 못깜빡이겠더라. 눈 한번 깜빡이면 긴장감이 빠져서 다시 해야했다. 사투리도 신경써야지 느낌도 신경써야지 정말 힘들었다. 뛰고 달리는 액션이 없어도 촬영하고 너무 힘들어서 나가떨어졌다"며 "소재도 쉽지 않고 기본 촬영하면서 기본 세 명이 모여있는데 숨기자고 하자니 기운과 분위기로는 서로 욕망을 던지고 있고 말은 돌리고 돌려서 하고 거기서 오는 이상한 긴장감과 미묘한 공기를 담아내야 했다. 연기를 하다가 실제로 담이 온적이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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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1일 오후 칸 영화제에서 첫 공개됐으며 올 여름 국내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