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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15년 1,341만 관객을 동원하며 뜨거운 열풍을 불러일으킨 영화 <베테랑>의 주역 황정민과 유아인이 칸 영화제에 나란히 입성해 화제다. 이들 모두 생애 첫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영화제 측뿐만 아니라 외신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공작>이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앞서 높였다면, 16일(화)에는 <버닝>이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이다. <버닝>은 5월 16일(수) 저녁 6시 30분(현지 시작)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스크리닝과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한다. 이미 5번의 칸 영화제 경험이 있는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버닝>의 주역들이 함께한다. 칸 국제영화제가 사랑 한 이창동 감독이 이번엔 어떤 마법을 부릴지, 해외 관객들 역시 모두가 주목 하고 있다. 81세로 세상을 떠난 故 피에르 르시앙 칸 영화제 자문위원은 "이창동은 아주 드문 휴머니스트 영화감독이다. 작품이 결코 '메시지'로 무거워지지 않으면서도 말이다. 또한 나는 영화 <버닝>이, 나 스스로가 놀랍게도, 한국인이 조상의 문화를 복원하면서 다시 하나가 되는 것을 예견하게 되리라는 꿈을 꾸어 본다"고 특별한 글을 남기며 호평했다. 해외 유력 매체인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등에서도 <버닝>을 영화제 기간 중 기대해야 할 작품으로 언급해 눈길을 끈다.
먼저 <공작>으로 해외 호평과 함께 레드카펫의 영광을 누린 황정민에 이어 <버닝>으로 다시 한번 그 자리에 설 유아인. <베테랑>으로 흥행의 달콤함을 맛봤던 두 배우가 다시 한번 각기 다른 스타일의 영화로 생애 첫 칸 입성 소식을 전한 것이 더욱 뜻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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