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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op 밴드' 북미 최대 콘텐츠 마켓 LA 스크리닝서 소개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5-09 11:3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한국 유일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인 KBS 'Top밴드'가 오는 5월 16일 LA스크리닝을 통해 미국 방송 관계자들에게 소개된다. 미국은 American Idol, The Voice, America's Got Talent 등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원조국에 해당하지만 아직까지 밴드음악 경연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KBS아메리카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는'Top밴드'만의 독특한 포맷 경쟁력을 내세워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Top밴드'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이면서도 무명 뮤지션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가 섞인 리얼리티 예능 포맷이다. 음악 경연과 뮤지션들의 삶을 조화롭게 버무린 비빔밥 같은 포맷은 경연의 긴장감과 인생의 감동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고의 록 뮤지션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가능성 있는 참가자들의 음악적 성장을 이끄는 것도 이 프로그램만의 특색으로 꼽힌다.

지난 2011년 시즌 1을 시작한 'Top 밴드' 는 보컬과 댄스 위주였던 TV 음악 경연 풍토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며 시즌 3까지 이어지며 한국밴드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음악시장의 다양성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 시나위의 신대철, 넥스트의 신해철, 백두산의 김도균, 김종서, 김경호 등 화려한 뮤지션들이 심사위원 겸 코치로 참여해 여러 록 뮤지션들을 발굴하고 키워냈다. 톡식, 게이트 플라워즈, 장미여관 등 실력파 뮤지션이 'Top밴드' 출신이며, 이들 중 장미여관은 많은 히트곡으로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장미여관은 이번 LA스크리닝 설명회 영상에 깜작 등장해 자신들을 발굴해낸 'Top밴드' 포맷의 장점을 자랑할 예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록 뮤지션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면, 미국은 누가 있을까?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본 조비(Bon Jovi),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록 뮤지션들이 심사위원 겸 코치로 나온다면 상상만으로도 가슴 벅찰 것이다.


세계 최대 음악 시장답게 미국은 두터운 록밴드 시장이 있다. 하드록, 헤비메탈부터 프로그레시브, 글램록 등, 다양한 장르가 있으며, '코첼라', '롤라팔루자'등 대형 록페스티벌은 매해 수만 명의 록 마니아들로 넘쳐난다. 거라지 밴드(Garage Band)라 불리는 아마추어와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토대 역시 세계 최고수준이다. 미국 판 'TOP 밴드'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번 설명회를 준비하는 KBS아메리카 신상은 팀장은 "'America's Got Talent', 'The Voice' 등 유사 프로그램들의 시청률(각 1위, 4위)에서 보듯 미국 시청자들이 경연프로그램을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 위험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제작자들에게 'Top밴드' 포맷은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설적인 록 뮤지션들이 경연의 심사위원 및 참가자들의 코치로 나서서 미래의 록 스타들과 만들어 내는 좌충우돌 한국 예능 스토리 포맷을 어떻게 미국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게 될지 벌써부터 궁금증과 함께 기대를 모으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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