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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윤시윤X진세연 연기 순수해..부러웠다"
주상욱은 '대군'에서 이휘(윤시윤)의 형이자 왕위에 오르는 인물인 이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진양대군 이강은 실존인물인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인물로, 동생 이휘에 대한 질투심과 성자현(진세연)을 향한 사랑이 복합적인 감정으로 표현됐다. 주상욱은 드라마 속에서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동시에 핏빛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주상욱은 윤시윤이 '분위기메이커'라고 말했던 것에 대해 "제가 느낀 건 좀 다르다. '컷' 이후와 전이 저는 명확한 스타일이고 시윤이는 감정을 계속 가져가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오히려 시윤이의 이휘라는 캐릭터 자체가 '어떻게 매 신 우냐. 안 힘드냐'고 했었다. 반면 저는 감정신을 하고 울어도 컷 하고 돌아오면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는데 휘는 본인이 컨트롤을 평소에도 하려고 해서 그랬던 거 같다"고 말했다.
주상욱은 자신의 연기에 대해 "저도 순수함은 조금 있지만, 순수함보다는 약간 현실적이다. 그 친구들은 감성적이다. 저는 좀 현실에 가깝다"면서도 "그렇다고 순수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연기를 해왔던 것이 '현실적 연기'에 도움이 됐느냐는 질문에 주상욱은 "연기를 오래 해서 오히려 한 편으로는 좀 슬프기도 하다. 순수함을 좀 잊은 거 같기도 하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부분이 저한테 플러스가 된 거 같기도 하다. 한없이 순수함만 가질 수는 없다.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점점 현실로 가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연기를 순수하게 평생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면들이 부럽고 보기 좋았던 거 같다"고 밝혔다.
등장인물과의 세대차이가 있었냐는 질문에 주상욱은 "시윤이랑은 나이차이가 안 난다. 세연이랑은 차이가 좀 나더라. 세월이 그랬는지 몰랐는데 그렇게 됐더라. 너무하시네. 세대차이라니"라면서 "보통 다 20대 중반이었던 거 같다. 세대차이는 전혀 느끼지않았다. 연기를 하면서는 나이대에 비해 성숙했던 거 같다. 연기를 하면서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사적으로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상대역이던 류효영은 연기활동을 많이 해보지않은 신인에 해당했다. 주상욱은 "신인 친구들이 많았다. 그런데 끝날 때가 되니까 연기적으로 늘어 있는 것이 보이더라. 그래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다. 제가 뭔가를 이끈다는 표현보다는 최대한 좀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 아무래도 부담도 되고, 더 그랬다. 저도 옛날을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연기적인 부분보다는 연기보다 현장에서 오는 압박과 중압감이 있던 거 같다. 그래서 컷 할 때 장난도 치고 진지하게 받아주고 편하게 받아주려고 노력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또 주상욱은 "나는 선배인 게 편한 거 같다. 어느덧 내가 선배가 돼 있더라. 처음엔 제가 선배들한테 '형님' '선배님'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한테 다들 선배라고 부르더라. 한 편으론 슬프다. 저는 선배 입장이 더 편한 거 같다. 내가 하고싶은 것을 좀 더 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인 거 같다"고 말했다.
'대군'은 지난 6일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조선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군' 출연진들은 5% 시청률 공약인 프리허그를 9일 오후 광화문역에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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