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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오해는 풀렸지만, 상처는 남았다."
이어 "저는 그것이 아니다 라고, 여기 증거가 많이 있다. 혹은 다들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해서 보여 드릴 생각만 했다"면서 "이미 제가 오해를 만들었고, 저를 믿어 주신 분들을 기분 나쁘게 해드린 점을 (깨달았다). 늦었지만 깊이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당당하고 싶었던 저의 치기 어린 생각이었다 보아 주시고 그간 정말 힘들게 지냈을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용서해주시기 바란다"고 지난 1년간의 논란과 법적 공방 과정에 대해 거듭 사죄했다.
이어 "그간 제가 제기한 모든 민·형사 상의 소송을 취하한다. 더불어 김정민 씨의 좋은 활동을 기대하겠다"면서 "앞으로 사업에 전념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2월 손태영 대표는 김정민과 2013년부터 2년 가까이 교제하면서 수억 원을 지불했다며 혼인빙자 사기 혐의로 김정민에게 소송을 제기했다. 손태영 대표는 "김정민이 결혼을 약속해 거액을 썼지만 돌연 변심하고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해 4월 김정민도 맞고소로 대응했다. 그녀는 "손태영 대표가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거나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현금 1억6000만 원과 물품을 갈취했다"며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손태영 대표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 했다. 양측은 민사와 형사 소송으로 1년간 진흙탕 싸움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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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측 변호인은 지난 8일 '한밤의 TV연예'와의 인터뷰에서 "전 남친의 고소 취하 사실을 사전에 모르고 있었다. 고소 취하, 소송 취하 결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은 없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김정민 본인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어제 통화해보니 많이 힘들어하더라. "본인은 모든 직업을 다 잃게 된 상황인데 과연 어떻게 판단하실지. (손 씨가 소송을) 다 취하하고 잘되길 바란다 이렇게 덕담까지 해주는 마당에 우리는 끝까지 처벌받아라 하는 것이 (연예인으로서) 이미지가 어떨지 고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방의 고소 취하를 받아들이며 1년간 끌어온 법적공방을 끝냈지만, 김정민 본인도 심경글을 통해 "시간이 지나고 이 모든 게 잊혀질 때 쯤 슬쩍 다시 무언가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듯 방송으로 그녀의 모습을 보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듯 하다.
<이하 김정민 심경글 전문>
다행이라고 해야하는 것 인지
끝났다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시작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건지
아무런 생각과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습니다.
엊그제 벌어진 일 인것같은데 벌써 거의 1년이 지났습니다.
이번일을 겪으면서 작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내가 그랬는지 안그랬는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믿기 시작한걸 되돌릴 수 없단걸 알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아니다 라고, 여기 증거가 많이 있다 혹은 다들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해서보여드릴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걸 알았습니다.
내가 했던 안했던 저를 믿고 사랑해주던 모두,전부가 저에게 화가 나있으니까요
전 그걸 몰랐습니다.
저는 그냥 저를 보여주고 제가 모든걸 그대로 설명 드리면 다 이해해주실거라고 생각했던 것 입니다.
늦었지만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오해를 만들고, 저를 믿어주신분들께 화나고 기분 나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시간이 지나고 이모든게 잊혀질 때즘 슬쩍 다시 무언가를 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당당하고 싶었던
저의 치기어린 생각이였다구 보아주시고 그간 정말 힘들게 지냈을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김정민
<이하 커피스미스 손태영 공식입장 전문>
커피스미스 대표, 손태영입니다.
탤런트 김정민 씨와 저의 소송 문제들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이 아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상대측에 상처를 주게 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넓은 이해를 구합니다.
이에 그간 제가 제기한 모든 민·형사 상의 소송을 취하합니다. 더불어 배우 김정민 씨의 좋은 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앞으로 사업에 전념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