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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만' 이태곤, 배려+공감의 힘 빛났다…'상남자의 매력'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8-05-09 08:48 | 최종수정 2018-05-09 08:49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태곤이 스페인에서 '진짜남자'의 매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스페인'에서는 스페인의 마마파파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태곤, 김종민, 한보름의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휴게소에서 만난 할머니(마마)와 할아버지(파파) 아들 가족들과 손자들까지 3대가 함께 있는 대가족의 집에 초대받는데 성공한 이태곤, 김종민, 한보름은 이들의 환대 속 함께 저녁식사를 즐겼다.

세 사람 중 가장 맏형인 이태곤은 스페인 가족들과 보낸 만찬에서 웃고 떠드는 와중에도 동생들을 무심한 듯 세심하게 챙기고, 처음 만나 낯설 수 있는 가족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대화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아무리 스페인 사람들이 우리나라와 문화적인 성향이 비슷하다고 하지만 엄연히 다른 문화권에 속하는 만큼, 문화적 차이와 이에 따르는 어색함과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잊지 않은 이태곤은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스페인 가족들에게 한국에 대해 소개하고 가르쳐 주면서 대화의 방향이 좋은 쪽으로 흐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태곤의 진짜 매력은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다음날 더욱 드러났다. 이태곤은 파파의 애마인 오토바이 자랑에 진심으로 감탄하며 칭찬을 이어나갔다. 이태곤의 감탄에 어깨가 으쓱해진 파파는 70대의 나이에도 직접 오토바이를 몰며 여전한 운전 실력을 뽐냈고, 이에 이태곤은 솔직하게 파파의 멋짐을 칭찬하면서 상대를 웃게 만들었다.

12년간 타고 다닌 한국 브랜드의 오토바이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파파는 이태곤에게 다음에도 한국 브랜드 제품을 살 것이라고 자랑했고, 이태곤은 호탕한 웃음을 보여주며 현장의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오토바이 앞에서 이태곤은 화보를 보는 듯 '멋짐' 그 자체였다. 완벽한 비주얼을 보여준 이태곤은 오토바이 앞에서 "내가 옛날에 오토바이 좀 탔지"라고 동서양을 관통하는 남자의 허세를 보여주며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내 솔직하게 "오토바이를 살까 말까 했었는데 죽을까 봐 안 샀다"고 고백하며 미워할 수 없는 허세남의 매력으로 의외의 허당미와 귀여움까지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김종민과 파파와 함께 라파케라 거리로 나선 김종민은 '남자들의 가게'로 불리는 펍으로 향했다. 이태곤은 플라멩코 노래가 흘러나오는 펍에서 커피를 즐기면서 춤과 노래로 스페인의 흥을 선보 이는 펍 주인과 이를 춤으로 보답하는 김종민을 향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태곤의 멋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태곤은 스페인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파파가 주방으로 향하자 함께 자리를 지키며 요리를 도왔다. 파파와 대화를 나누는 이태곤은 입으로는 끊임없이 파파의 고기를 다루는 기술과 요리 실력을 칭찬하는 동시에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손은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센스를 보여준 것이다. 또한 스페인 가족들이 스페인 음식이 아닌 한국음식을 먹을 때는 입맛에 맞느냐 물어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관찰예능인 '하룻밤만 재워줘'에서 보여준 이태곤의 모습들은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태곤은 자신들을 환영해준 스페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갔을 뿐 아니라,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살피고 보살피며 진정한 '형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를 향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는 이태곤은 끊임없이 상대와 공감하려고 했고, 이 같은 노력들은 이태곤만의 '상남자의 매력'에 정점을 찍었다. 이태곤은 진짜 남자의 매력은 단순히 터프하거나 호탕함이 아닌, 상대에 대한 공감과 배려임을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것이다.

진짜 남자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이태곤은 차기작과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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