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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라디오 로맨스'를 마친 김소현을 만났다.
김소현은 '라디오 로맨스'를 통해 4년차 라디오작가 송그림 역을 맡았다. 글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잘하는 작가로 톱스타 지수호(윤두준)와 함께 DJ와 작가로 라디오 프로그램을 만들어나가며 동시에 로맨스가 싹트는 배역. 온몸을 던지는 열연과 로맨스 연기로 성인 연기의 포문을 열었고 주연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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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소현은 스무살 후 첫 작품이었던 '라디오 로맨스'에서 운전하는 장면, 술 마시는 장면 등 다양한 장면을 촬영해볼 수 있었다고. 비밀은 김소현에겐 아직 정식 운전면허가 없다는 것이다. 김소현은 운전면허 기능시험엔 통과했지만, 아직 도로주행에는 통과하지못해 정식 면허가 없다. 그는 "스케줄이 쉬는 날이 없어서 도로주행만을 남기고 촬영에 돌입했다. 연기를 해보니까 너무 어색하더라. 앞만 보고 운전을 해야 하는데 제가 자꾸 옆을 봐서 나중에 댓글에 '앞좀 봐달라. 사고 날 거 같다'는 내용도 달렸었다. 너무 웃겼다"고 말했다. 만취 연기도 큰 장애물이었다. 김소현은 "술취한 연기를 하는게 너무 부담이 됐다. 그래서 처음엔 정신을 놨다고 생각하고 촬영했다. 하면 할수록 조금씩 늘더라. 소맥 마는 장면도 벼락치기로 연습했는데 편집을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했다. 마치 고수가 하는 것처럼 나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만취연기가 부담됐다는 김소현은 아직 술을 제대로 마셔본 경험이 없다고. 김소현은 "엄마랑 있을 때 약간 마셔봤다. 스파클링 와인을 1월에 처음 마셔보고, 촬영이 며칠간 없을 때 맥주 한 컵에 반을 좀 채워서 '마셔봐라' 하시기에 마셔봤다. 그리고 종방연에서도 사실 술을 마셨는데 엄마께는 비밀"이라며 "만약 알게되시면 서운해하실 거 같다. 숙취 고통도 아직 안 느껴본 것이 사실 저는 맥주를 약간 마셔봤는데 무슨 맛인지를 모르겠더라. 왜 마시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로 맛이 없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 엄마랑 치즈 안주에 와인 마시면서 둘이 대화를 많이 하고싶다"고 말했다.
스무살이 돼서 느낀 소감은 뭘 해도 '별거 아니구나'였다고. 김소현은 "술도 마셔보고 운전도 해보니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 좀 이상하더라. 제가 술 같은 것은 저도 매치가 안되는데 그걸 또 연기를 하고, 마셔보고 그러니까 낯설지만 나쁘지 않은 느낌 같았다. 그냥 새로운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일 종영한 '라디오 로맨스'는 마지막회 시청률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마무리됐다. 자극 없는 '무자극 힐링극'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2.6%대의 최저 시청률을 찍으며 아쉬움을 남겼던 작품이다. 특히 김소현은 성인이 된 뒤 처음 성인 연기에 도전해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으며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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